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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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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영화 '변호인',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이럴 때 일수록 영화가 가진 본질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주변에서 걱정을 굉장히 하셨는데 저는 사건을 심플하게 법률사항으로만 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원래 계엄이 경찰이나 행안부 소속 공무원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을 손이 부족하니까 공무원이나 공무원에 준하는 군인이 와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기타 공무원들이 이미 잘하고 계신 상황에서 군인들까지 내려와서 질서를 수습할 일인지 의문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희 때는 시험 문제로 계엄을 해제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동의 인원수는 얼마인지 자주 나와서 외우고 다녔다"며 "제가 알기로는 (국회의원) 2분의 1이 계엄령 해제에 동의하면 그 자리에서 해제인데 의아하긴 하더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지인들에게) 걱정하지 말라, 아무래도 원상복구될 거라고 말했다. 저만 느낀 건 아닐 것이고 많은 분들이 느꼈을 것"이라며 "군인분들이 내려와서 질서를 지킬 일이 없다는 게 확실히 알고 있었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할 일 없지 않았나"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또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어제 (관계자 측이) 제게 '어떻게 할 거냐. 기자분들이 못 나올 수도 있다'고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한 분만 오셔도 나가겠다고 했다"며 "전화를 주신 분에게 농담처럼 3일 안에 끝날 거라고 했었는데 3일 보다는 짧게 끝났다. 그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영화 제작 평균 주기가 4년이고 감독끼리 이런 일로 서로를 놀리는데 오히려 이럴 때 일수록 영화가 본질을 더 해야한다"며 "이런 이슈가 생기면 놀라고 피로하지만 극장에 오셔서 서로 웃고 우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극장에 오신다는 경험으로 이런 복잡함과 피로함을 씻으시면 어떨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 감독이 연출한 영화 '대가족'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가문의 대가 끊긴 만두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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