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4
- 0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설원 위 핏빛 전투 떠올렸다."
장시원 PD가 '최강야구'에 이어 '최강럭비'를 선보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장 PD는 5일 오전 서울 용산동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넷플릭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제작발표회에서 "2022년 '최강야구' 시즌1 끝나고 일본 삿포로로 여행을 갔다. 하얀 설원 위에 핏자국이 있으면 '참 멋있겠다' 싶었다. '이 위에서 혈투가 벌어진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다보니 럭비가 떠올랐다. 한국으로 돌아와 럭비 경기를 처음 봤는데, 새로운 세상을 만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내가 본 경기에서 5명이 쓰러져 실려 갔다. 충격이었는데, 이분들에겐 당연하더라.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우승 상금도 없더라. 현대에선 살아가기 위한 돈이 필요해 하는 건데, 이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오늘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해 끌렸다. 내가 느낀 충격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 PD는 "럭비는 전진해야 이기는 게임이다. 우리 삶 같다. 무서운데 정면승부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진다"며 "나한텐 감동이었다. 감격했고 존경스러웠다. 한 번 보고 이 스포츠 매력에 빠졌다. 럭비의 순수한 매력을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럭비 부흥은 두 번째 문제다. 비인기 종목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에게 인지가 됐으면 좋겠다. 제일 큰 각오이자 목표"라고 짚었다.
최강럭비는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장 PD가 JTBC '최강야구'에 이어 선보이는 시리즈다. 국군체육부대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포스코이앤씨, OK 읏맨 럭비단,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총 7개 팀이 대결을 벌인다. 이날 국군체육부대 소속 최호영은 비상계엄 여파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출연자 논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전 럭비 국가대표 A는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장 PD는 "보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아야 하는 게 첫 번째"라며 "(A 분량은) 당연히 편집했다"고 귀띔했다.
"한 경기에 카메라 총 140대를 투입했다. 중계 카메라 40대, 거치 카메라 100대"라며 "많은 카메라가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영상이다 보니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비디오로 담아내야 했다. 럭비는 중계할 때 카메라가 많으면 3대다. 럭비 중계를 어떻게 찍어야 하는 지 노하우가 없었다"며 "일본에선 럭비가 조금 더 인기가 많아서 카메라 5대로 찍더라. 일본 답사를 다녀왔는데, 얻은 게 없어서 제작진끼리 중계 시스템을 짰다"고 했다.
총 15부작이다. 10일 1~4회 공개.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