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IST엔터와 계약 오늘 종료…상표권 갈등 첨예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더보이즈'가 가수 MC몽이 설립한 기획사 원헌드레드로 이적을 확정한 가운데 상표권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멤버 전원에게 상표권 무상 사용 권리를 제공키로 했다는 IST엔터테인먼트와 무리한 협상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헌드레드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붙는 모습이다.

더보이즈 멤버 전원과 새롭게 전속계약을 체결한 원헌드레드는 5일 입장문을 통해 "IST엔터테인먼트는 당사의 입장문 이후 멤버들에게 무상으로 더보이즈 상표 사용권을 줬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원헌드레드는 "IST엔터테인먼트가 자신들의 입장문 주장대로 더보이즈에게 무상으로 상표 사용권을 제공했다면, 당사는 아티스트와 더비(팬덤명) 분들을 위해서 당연히 아티스트가 가져가야 할 상표 사용권을 아티스트와의 계약 기간 동안 잘 지켜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IST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해온 협의안의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가 당사의 입장이 아닌 아티스트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이었다"며 "이는 IST엔터테인먼트가 더보이즈 멤버들에게 무상으로 상표 사용권을 제공했다라는 입장문의 주장에 사실 여부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헌드레드는 "협의안에 적힌 조건은 당연히 멤버들이 가져야할 정산의 권리를 IST엔터테인먼트로부터 빼앗기면서까지 '더보이즈'라는 이름의 상표권이 아닌 상표 사용권을 제공한다라는 내용"이라며 "이는 결코 무상 제공이 아니었음을 한번 더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IST엔터테인먼트의 입장문을 통해 더보이즈의 원만한 활동과 더비 분들을 위해 아무런 협상 조건 없이 상표 사용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음을 아티스트들은 인지했고, 원헌드레드도무상 상표권 사용 협상이 완료되었음을 인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을 향해선 "더보이즈 멤버들이 소속사를 옮기기 전부터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더비분들에게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서 저희 원헌드레드는 진심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아티스트와 팬분들을 위해 행복한 활동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7년 데뷔한 더보이즈는 최근 IST엔터테인먼트와와 계약만료 후 원헌드레드로 이적했다. 이달 중순부터 원헌드레드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그러나 상표권을 두고 두 소속사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원헌드레드는 협상 불발 가능성을 염두해 '더뉴보이즈'(The New Boyz) '티엔비지'(TNBZ)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에 대해 IST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더보이즈 멤버들의 상표권 사용은 전혀 지장이 없다며 "새로운 기획사에서의 활동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남은 전속계약 기간에 상관없이 전속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들어간 가운데 더보이즈와 IST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은 이날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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