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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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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가수 케이윌이 여행 플랫폼에서 일본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예약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항공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케이윌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본 여행 당일 비행기 노쇼 상태 글로벌 여행사와 담판 지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케이윌은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행 플랫폼에서 비행기표 결제를 했지만 항공사로 내역이 안 넘어가서 비행기표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이미 비행기는 만석이라 먼저 가 있는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재밌으려고 또 이러냐"며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
발권 데스크 앞에서 케이윌이 직원에게 "이런 일이 종종 있냐"고 묻자, 항공사 직원은 "여행사에서 발권하시면 안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항공권을 새로 결제하고 추후에 여행 플랫폼에서 환불받아야 한다"고 했다.
케이윌은 남은 좌석이 생겨 일본에 갈 수는 있었지만 결국 편도 60만원을 결제해야 했다. 플랫폼에서 구매한 왕복 비행기 값 만큼을 편도 티켓을 사는 데 쓴 것.
하지만 다음날 여행 플랫폼과 연락이 닿은 케이윌은 5시간 가량의 통화에서 전산 문제로 항공사 예약 확정이 안 될 수 있고 회사 규정상 100%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환불 기간이 1년 반 정도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케이윌은 "여행 플랫폼에서 티켓을 구매하는데 '티켓이 실수로 전달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누가 티켓을 구매하냐. 확정 문자와 메일도 왔다"면서 "'티켓을 무조건 구할 수 있다'의 확답 이미지를 심어놓고 '100% 환불을 못 해 드릴 수도 있다' 그거에 대한 확답을 못 하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여행 플랫폼 측은 "중간에 발권 대행을 하는 업체가 있어서 그쪽에서 최종적으로 항공사 시스템 환불 처리가 돼야 가능하다. 환불 총금액은 확인 중이라 전액 환불에 대한 확답은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정확한 금액이 규정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총환불 금액을 명확히 사전에 확답드리기 어렵다. 이 부분은 회신받는 대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을 통해 항공권·호텔·렌터카 등 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110건의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이 접수돼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소비자가 예약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때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계약·해제 위약금 문제로 인한 피해가 1073건(50.9%)으로 가장 많았다. 청약 철회 관련 피해는 412건(19.5%), 계약 불이행 사례는 300건(14.2%), 부당한 행위로 인한 피해는 109건(5.2%) 등이었다. 이 중 환불 처리된 건은 1083건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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