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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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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가 재심 무죄 선고를 받고 25년만 석방된 무기수 김신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1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저는 김신혜가 아닙니다- 25년의 논란 9069일의 비극' 편을 내보낸다. 2014년 무기수 김신혜 이야기 방송 후 11년 만이다.
김신혜는 스물 두 살에 존속살해 혐의로 무기징역형이 확정 돼 복역했다. 지난달 6일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25년 만에 출소했다. 2015년 재심이 청구돼 개시 결정이 내려졌지만, 무죄 선고까지 또 다시 10년이 흘러 마흔일곱에 세상에 나왔다. 출소 직후 "꼭 이렇게 수십 년이 걸려야 하는 일인가에 관해 (교도소) 안에 있으면서 많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2000년 3월7일 새벽 5시50분께 전남 완도 버스정류장 앞에서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깨진 자동차 부품과 함께 숨져있던 이는 김신혜 아버지 김재훈씨였다. 부검 결과 별다른 외상은 없었고, 심각한 만취 상태로 수면유도제 독실아민 성분이 대량으로 검출됐다.
고인 집에서 6㎞ 떨어져 연고도 없는 곳이다. 누군가 교통사고로 위장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의심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서울에서 완도를 찾은 큰딸 김신혜를 의심해 이틀 뒤 긴급 체포했다. 그의 새벽 행적이 불분명한 데다 집에서 발견된 노트에 술과 수면제를 이용해 아버지를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 하려던 계획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김신혜가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며 그가 보험금을 노려 아버지를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유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백 진술이 없으면 서류를 만들 수가 없다. 우리가 추리 소설가도 아니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신혜 재심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경찰의 부실 수사와 강압 및 허위자백 유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출소 후 그의 돌발 행동이 관찰됐다. 완도의 남동생 집에 살다가 문을 닫고 방 안에서 두문불출하더니 어느 날 가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추적 결과 완도에서 택시를 타고 급히 서울로 향했다. 그는 왜 그곳을 찾았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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