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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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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지난달 세상을 등진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버 이진호씨를 추가 고소했다.

김새론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 이진호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 변호사는 고소장에서 "이진호씨가 사자 명예훼손과 함께 유가족을 괴롭히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스토킹 혐의에 대한 고소장과 함께 잠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잠정조치는 영상 폐쇄 또는 구속영장 청구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막아달라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앞서 이날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2016년 6월25일 김새론이 "난 촬영 다시ㅠㅠ 금방 끝내고 올게요"라고 보내자, 김수현은 "갔다 와요♥"라고 답했다. 김새론이 "♥쪽"이라고 하자,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라고 물었다. 김새론이 "아니 금지 아냐"라고 하자, 김수현은 "아싸"라고 했다.

부 변호사는 "(카톡을 보면) 안고 자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데, 사귀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김수현씨에게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다"며 "당시 김새론 양은 17세(만 16세)였다. 김수현씨 측에서 만약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안 했다'고 또 발표하면, 사귀지는 않고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 성범죄를 한 거냐. 더 이상 대응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유족들이 김수현씨가 김새론씨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진호씨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며 "김수현씨는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이제는 '성인 이후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하고 있다.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 후 유족들은 더 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7일 김새론의 유족은 이진호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부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생전 이진호의 영상으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호소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이진호는)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더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2022년부터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고인과 관련한 영상을 수차례 제작해 게시한 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 영상을 모두 비공개했다. 부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한다"며 경찰의 압수수색과 구속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가 지난 17일 공개한 영상에서 이진호는 "저는 단 한 차례도 영상이나 방송을 통해서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가 '자작극이다', '허위다'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소 대리인은 이진호가 자작극이라고 밝혔는데, 유가족들이 밝힌 입장문에서는 제가 김새론 씨가 당시 올렸던 사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배경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초에 자작극이라고 밝혔다면 이런 내용을 밝힐 이유조차 없다. 법률대리인과 유가족들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그간 교제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던 입장을 일부 번복했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차 입장문과 관련해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5일 "어머니께서 고인에 관한 여러 보도 행태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한다. 김수현씨 또한 최근 당사가 밝힌 입장문에서와 같이 가세연의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날 가세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지난 3년간 사귄 바 없다고 언론플레이 하고 불과 3일 전에도 사귄 적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측은 지난 18일 각종 의혹에 대해 재차 반박에 나섰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새론씨 팬이 만든 SNS(소셜미디어) 계정에서 2017년 6월23일 올린 사진을 근거로 다시 한 번 김수현씨가 김새론씨와 미성년자 시절 사귀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인물은 김수현씨가 아닌 타인"이라며 "가세연은 사진 속 인물이 입은 의상이 김수현씨가 과거 광고한 제품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진 속 의상과 김수현씨가 광고한 의상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유족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을 포렌식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김새론 유족 측은 골드메달리스트의 입장문을 확인한 후 "사과 한마디 바랬던 건데 실망스럽다"면서 김새론과 김수현이 과거 촬영한 사진의 포렌식을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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