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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4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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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앨범 ‘깡’의 밈 화로 재기에 성공한 비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이효리와 함께 싹쓰리로 활동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그 전에는 ‘깡’ 그리고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흥행 실패로 조롱의 아이콘이었던 그가 유튜브에서 ‘깡’을 통한 댓글놀이가 성행하면서 재조명받았다. 조롱을 의연하게 이겨내며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은 박수를 보냈고 비는 그렇게 재기에 성공했다.
비가 ‘놀면 뭐하니?’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이어 아이돌 ‘싸이퍼(Ciipher)’의 제작자로 나섰다. 지난 15일 싸이퍼는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제작발표회에 제작자 비가 직접 진행하며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비는 “요즘 아이돌 육성 시장이 너무 치열하다”면서 “싸이퍼 친구들이 상처받지 말고 꾸준히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싸이퍼 또한 “형만 믿으라는 말이 든든하다”고 했다.
하지만 열정이 너무 과했을까. 현장에서 데뷔식의 주인공인 싸이퍼 보다 열변을 토하는 비의 제작자로서 데뷔전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아이돌 시장과 제작, K팝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늘어놓은 비로 인해 싸이퍼가 자신을 소개하고 매력을 뽐낼 시간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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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싸이퍼를 SBS ‘집사부일체’,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양한 예능에 동반 출연하며 사장님으로서 홍보 활동에 열을 올렸다. 그렇게 제작에 집중하는 동시에 지난 17일에는 드라마 ‘고스트 닥터’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고스트 닥터’에서 주인공 ‘차영민’ 역으로 연기에도 또 다시 도전한다.
재기 후 예능, 제작, 연기 모두 소화하는 열일 행보는 좋지만 변함없는 ‘그 시절’ 행보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아이돌 싸이퍼의 몰래 카메라를 40분 동안 계속하는 등 과한 홍보에 피로감을 자아냈다. 여전히 그 시대에 살고 있다는 분위기다. 평론가 위근우는 SNS에 “저 사람은 설마 자기가 잘해서 ‘깡’이 뜨고 싹쓰리가 뜬 거로 아는 건가 싶어요. 비는 ‘엄복동’의 실패에선 배우지 않고 ‘깡’의 동시대적 재해석이 마치 자신의 성취인 양 착각하니, 구시대적 존재로서 발전은 못 했는데 동시대적 쿨함을 연기 중이라 계속 오작동이 나죠”라고 평하며 비의 씁쓸한 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스·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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