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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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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며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우 대체식품이 사육보다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19일 '대체식품 현황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체식품은 기존 인식과 달리 이산화탄소 생성, 높은 물 발자국 및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적인 단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체식품은 토지사용량 감소,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의 장점을 갖는 대신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물 발자국(단위 제품 및 단위 서비스 생산 전과정 동안 직·간접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의 물 발자국은 3800㎥/t으로 콩을 고기와 같은 질감으로 만들어 내는 가공 단계에서 많은 물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 사육시 사용되는 음용수 및 세척수 등 물 발자국은 91.2㎥/t 수준에 불과했다.
또 보고서는 가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볼 때 대체식품 가공에 사용되는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생성이 한우 생산보다 온실가스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우와 달리 대체식품은 당류 함량이 높았고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식품과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의 영양학적 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단백질 함량은 유사한 수준이지만 대체식품에서 당류 함량이 높았다. 대체식품은 실제 고기와 유사한 풍미를 만들기 위해 당류가 첨가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에서 한우식품이 대체식품에 비해 탄수화물이 적었고 지방, 콜레스테롤, 아연, 단가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은 등 서로 다른 영양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식품과 대체식품은 맛, 풍미와 같은 관능적 특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한우식품과 대체식품의 외관, 색, 이취, 맛, 풍미, 다즙성, 연도 등의 관능평가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한우 식품이 종합적 기호도에 대해 선호도가 높았다.
관능평가에서 대체식품에 대해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1.6%로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로는 '맛'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9.2%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향(냄새)'이라는 응답이 26.9%로 집계됐다.
이동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우만의 장점을 더욱 부각함과 동시에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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