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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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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도달했지만 기대보단 한숨이 앞선다. 장기간 지속된 고물가와 고금리가 누적돼 소비 여력이 줄어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만큼, 내수 회복을 위한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4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7%다. 누적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 3.0%로 상승한 뒤 4월까지 석달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이후 5월 2.9%, 6월과 7월 2.8%, 8월 2.7%로 서서히 낮아지며 정부 연간 물가전망인 2.6%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특히 8월 한 달 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월(2.6%) 대비 0.6%포인트(p) 낮은 2.0%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월 1.9% 상승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다.

석유류와 농산물 물가 하락이 물가 상승폭 축소에 주효했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는 0.1% 상승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이 대폭 줄었다. 석유류 상승폭은 올해 2월 1.5% 하락한 이후 최저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2.4% 상승에 그치며 작년 7월(0.1%)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물가안정목표'에 도달했다며, 향후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예상보다 물가 하락세가 빨라지면서 정부 연간 전망인 2.6% 대비 낮은 물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하며, 최근 부진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는 체감 물가와 괴리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과 2023년 고물가가 누적되면서 전년대비 상승분으로 국민들의 체감 물가 수준을 정확하게 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에서 상승률과 함께 공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114.54(2020=100)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올해 8월 물가가 14.54% 올랐다는 의미다.

이같이 누적된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만큼, 당분간 2%대 물가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내수가 살아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내수 침체로 물가 상승률이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는 설명이다.

실제 내수는 장기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1.9% 하락했다. 올해 2월 3.2% 감소한 소매판매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달에 다시 2% 가까이 감소했다. 소매판매지수 자체도 100.6을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내수가 극도로 쪼그라들었던 2020년 7월 98.9에 근접했다.


기존 소매판매지수에 음식점업 서비스까지 포함 실질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지수(불변지수)는 지난 7월 101.9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이자,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

더욱이 역대급 폭염에 농산물을 중심으로 추석 성수품 물가가 들썩이면서 장바구니는 더욱 가벼워질 전망이다. 8월 배와 사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0%, 17% 수준 올랐다. 전월 대비로 보면 폭염으로 인해 시금치가 62.5% 올랐고 상추도 41.4% 뛰었다. 배추(37.6%), 토마토(17.5%)도 상승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가 안좋아서 물가가 떨어진 것"이라며 "현재 물가가 낮아진 것은 경제의 좋은 모습만 반영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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