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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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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체코 원전 수출 걸림돌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미 원전 설비를 공급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종 계약 체결 이후 결정되는 사안인 만큼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5일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받은 답변에 따르면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때 협의한 사례와 같이 소송이나 분쟁으로 이어가지 않고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하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산업부는 "UAE 바라카 사례와 같이 설비 공급 등에서 협력할 여지도 있다"며 "정부는 기업 간 협력할 수 있는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해 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갈등을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자재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넘긴 바 있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원자로 냉각재펌프와 터빈 기자재 등 주요 부품을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구매했다.

다만 바라카 원전 수주와 달리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수출할 APR1000은 원전 설계 핵심 코드, 냉각재 펌프,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 3대 핵심 기술을 모두 국산화했다.

원전 당국은 그동안 '체코에 수출할 원전은 100% 국산 기술'이라며 물러설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웨스팅하우스 측이 계속해서 지재권 문제를 걸고 넘어질 경우 미국 설비를 가져다 쓰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체코 원전의 세부 설비 공급 방안은 한수원-체코 발주처 간 최종 계약이 이루어진 후 결정되는 것으로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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