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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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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가을배추의 25%를 생산하는 해남에 침수피해가 발생하며 김장철 배추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침수) 유실면적이 10% 아래로 그리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 잘 가꾸면 김장배추는 충분히 문제가 없다"고 밝했다.

송미령 장관은 29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집중호우로 배추를 비롯한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배춧값 폭등에 대해 송 장관은 "가장 큰 이유는 올해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더웠다. 통상 여름 폭염 일수가 10일 전후인데, 올해는 33일이었다"며 "통상 9월 말 준고랭지 지역에서 배추가 굉장히 많이 나와야 하는 때인데, 폭임일수가 길다보니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배추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포기당 1만원에 육박하자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산 배추 16t을 긴급 수입했다. 일각에서는 3년전 알몸배추 논란이 일었던 것을 상기하며 중국산 배추에 대한 위생을 우려했다. 송 장관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송 장관은 "소위 알몸배추 얘기는 절임배추 이야기"라며 "지금 수입하는 건 신선배추로, 노지에서 수확한 걸 그대로 들여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도 검역하고 여기서도 하고 있다. 지금 비축기지에 보관하고 있고 내일 마트와 김치업체 등에 상태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 가을 배추의 25%를 생산하는 전남 해남에 침수피해가 발생해 김장 배춧값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송 장관은 "최근 해남에 배추 침수 피해는 600㏊ 정도 있었다. 완전히 쓸 수 없게 유실된 면적은 10% 아래일 거로 생각한다. 그리 염려하실 상황은 아니다"며 "농가들의 기술수준도 높아졌고 굉장히 열심히 돌보고 계신다. 잘 가꾸면 김장배추는 충분히 문제가 없는데 과도하게 염려한다는 얘기를 하신다"고 언급했다.

배추 외에 시금치와 무 등 다른 채소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데 대해 송 장관은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시금치가 비싼 상황이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며 "시금치는 양도 많아지고 상황이 괜찮다. 재배지가 확산되니까 가격도 내려갈 거다. 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렇게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정부는 해외농업 개발을 들었다.

송 장관은 "민간기업이나 농가들이 해외에 가서 적합한 부지에서 농사를 짓는 거다. 국내 상황이 괜찮으면 거기서 팔고, 국내 수급이 어려우면 우리가 반입명령하는 거다. 기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넓히는 게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재배 적지를 수평 평면상에서 찾는 것뿐 아니라 수직으로도 해발고도가 높은 곳들이 있다. 또 쌀 농사를 하는 농지들을 찾아 원예작물로 바꿔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야당이 제 2양곡관리법을 국회 본회의에 회부한 데 대해 송 장관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장관은 "지금도 저희가 재량매입으로 시장격리를 계속 하고 있다. 근데 의무매입까지 법률에 들어가게 되면 당연히 다른 작물로 전환할 유인은 더 생기지 않는다. 또 품질 좋은 쌀을 만들려는 요인도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 쌀 산업이 망가진다"고 강조했다.

제2 양곡법이 본회의 통과 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요청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 야당 의원님들과 더 많이 토론하고 저희가 가진 대안을 설명드려서 합의를 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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