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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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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사옥 이전이 잇따르면서 오피스 공실이 늘고,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피스 임대시장은 그동안 공급 부족 등으로 주요 권역에서 공실을 찾기 어려웠는데 기업들의 이전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임대수요가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주요 오피스 권역에서는 기업들의 이전 움직임이 속속 나타났다.

도심권역(CBD) 내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임차했던 11번가는 비용 절감을 위해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인터파크도 삼성동 빌딩에서 경기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이전했고, SSG닷컴은 내년 2월 말 강남 센터필드에서 영등포 'KB 영등포 타워'로 이전할 예정이다.

오피스 임대시장은 최근 몇 년간 활발한 수요에 비해 신규 공급이 제한되면서 자연공실률(5%)을 밑도는 공실률을 유지해 왔다. 임대료 역시 수급 불균형으로 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일부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사옥 이전을 단행하면서 최근에는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3분기 A, B급 오피스의 임차 수요를 분석한 결과, 증평 수요가 46%로 가장 많았고 이전 수요가 34%, 업그레이드 수요와 신규 비즈니스로 인한 수요가 각각 11%, 9%를 차지했다.

이전 수요 중에서도 동일 권역 내에서의 이전이 67%로 가장 높게 집계됐고, 기타 권역에서 3대 권역으로의 이전과 3대 권역 내에서의 이전은 각각 28%와 5%를 차지했다.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3.3㎡(평)당 14만400여원을 기록했다.

한편, 앞으로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나오면서 공실률이 다소 상승하고, 임대료 상승세도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여전히 낮은 공실률과 높은 임대료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일부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프라임급 오피스의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상승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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