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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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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대형 호텔 거래가 늘며 호텔 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4 호텔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3분기까지 호텔 거래 시장 규모는 약 2조1600억여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8000억여원 증가했다.

이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콘래드 서울' 등 대형 거래가 시장을 주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신라스테이 서대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해운대 L7 호텔' 등 우량 매물들이 시장에 나타난 상태여서 추가 거래가 기대된다고 알스퀘어는 전했다.

호텔 시장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서울 시내 4·5성급 관광호텔의 공급 비중은 2024년 서울 관광호텔의 30%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5성급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ADR)은 2023년 30.6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객실 점유율도 팬데믹 이전 대비 95% 이상 회복됐다. 이는 한류 열풍과 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호텔의 수익 구조도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알스퀘어는 호텔들이 객실 매출 외에도 다이닝(F&B), 웰니스(wellness), 문화 체험 등으로 부대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공간 조성과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났다.

일과 휴식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근무하는 것을 의미하는 '워케이션'이 호텔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워케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1년 6개월 동안 약 224억원에 달했으며, 이용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14만 원을 기록했다. 이에 호텔들은 비즈니스 센터를 확충하고, 장기 투숙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리포트는 지적했다.

오는 2026년 아시아 최초로 '메종 델라노'가 서울 강남에, 2027년에는 '로즈우드'가 용산구에 개관하는 등 럭셔리 호텔 시장의 진출도 주목된다. 세계적 럭셔리 리조트 그룹 '아만'의 '자누' 또한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자누'는 현재 도쿄 아자부다이 힐즈에서 122실 규모로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는 서울과 제주 진출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부산은 시그니엘과 그랜드 조선의 성공적 안착으로 5성급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2023년 68.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5성급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은 2019년도 대비 2022년도 35% 상승했다. 제주는 1·2성급 호텔 비중이 증가하며 가성비 여행을 즐기려는 1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호텔들은 친환경 어메니티 도입, 투숙객의 자발적인 환경 정화 활동 유도, 지역 사회공헌 등 다양한 방식으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호텔 산업이 단순 숙박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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