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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취임 2년 반을 맞이한 가운데, 정부의 국정성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외환시장 구조개선이다. 시장 개방 후 지난 4개월간 일평균 우리 외환시장의 거래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에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 유치 등 정상외교를 통한 한국 기업의 투자 발판도 마련해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윤석열 정부 경제·재정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외환시장 개방 후 일평균 거래량, 전년比 13.1%↑

지난달 우리나라는 채권시장의 숙원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그간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이번 결정에 발판이 됐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했다.

현재 40개의 외국금융기관이 정부에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로 등록해 외환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시장개방 후인 지난 7~10월 4개월 간 일평균 외환시장 거래량은 전년보다 13.1% 증가한 115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년 평균에 비하면 거래량이 39.4% 증가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자본시장 투자 개선도 WGBI 편입에 기여했다.

주식·채권거래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결제 목적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비거주자에 대한 일시적 원화대출을 허용했고, 국채통합계좌 내 비거주자간 국채 장외거래, 이자상환 등에 대한 원화 결제도 허용했다.

정부는 외환시장의 안전장치를 유지하면서 오는 12월 안정적인 연장시간대인 오후 3시반부터 새벽 2시까지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실제 WGBI 자금이 유입되는 내년 11월에 대비한 시장 유동성 및 인프라 점검도 실시해나간다.



◆UAE 300억弗 투자 유치…"기회 규모 지속 확대"

지난해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국부펀드 300억 달러를 유치한 이후 양국간 투자협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기재부와 산업은행,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간 투자협력 채널을 구축한 후 약 90건(100억 달러 이상)의 유망한 투자제안을 전달했다.

지난 5월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이 답방으로 그간의 투자협력 성과를 확인하고 확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는 UAE 국부펀드의 실제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검토 중인 투자 기회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국내 유망기업의 투자제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달하고, UAE 현지 투자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UAE 국부펀드와 국내기업간 직접적인 접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제기구 고위직 진출 활발…전략적 ODA 확대

국제기구 고위직으로의 진출도 활발히 일어났다. 김상부 세계은행(WB) 디지털 부총재는 한국인 최초로 WB에 최고위급인 부총재직에 진출했다. 기재부는 한국 정부의 디지털 분야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고, 향후 디지털 경제 관련 WB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최초로 녹색기후기금(GCF) 고위직에 진출했다. GCF는 조직 구조 개편과 문화 개선을 추진 중인데, 인사조직 관련 오랜 경험을 가진 김현정 국장을 임명했다. 지난 8월에는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이 임명되는 등 녹색·기후 분야에서 한국인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기여를 강화해왔다. 정상외교와 연계해 국익에 기여하는 효과를 높였다.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로 협력국가들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갱신하고, 한-우즈벡 정상회담 당시 최초의 고속철 수주를 지원하게 됐다. 이달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는 초대형 인프라 MOU를 체결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했다.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복구를 위한 연대에 참여해 22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의제를 선도해 우리 기업과 인력이 해외에 진출할 발판을 지속해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 공급망안정화법 제정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공급망안정화법을 제정한 것도 그 중 하나다. 지난 6월부터 컨트롤타워인 공급망안정화위원회가 300여개의 경제안보품목·서비스를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고 있다.

경제안보품목을 수급에 기여햐는 기업은 '선도사업자'로 선정해 5조원 규모의 공급망기금 지원을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기준 이차전지 공급망안정화 사읍 등을 포함해 총 9개사에 9380억원을 대출해줬다.

아울러 정부는 연내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 중이다. 지난 6월 발표한 '공급망 안정화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민간에서 제기한 과제들을 구체화해 담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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