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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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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복숭아 농가의 오랜 숙제였던 저장·유통 문제가 광(光)기술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실증 중인 '가시광 제균기술'이 복숭아의 상온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음을 일부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철 대표 제철과일인 복숭아는 저온 저장 시 품질이 떨어지고, 유통 중 부패하기 쉬운 단점으로 인해 대부분의 복숭아 농가는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확 즉시 판매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농진원은 농촌진흥청에서 위탁한 총 사업비 59억원 규모의 '2024년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농가에서 수요가 높은 신기술을 발굴하고 실증해 농가에 신속히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선정된 과제 중 하나인 '복숭아 저장성 개선 연구'는 고려대 손호진 교수팀이 405나노미터(nm)의 가시광을 통한 제균 기술을 활용해 농가에서 실증하고 있는 중이다.

중간점검 결과에 따르면 405nm의 가시광을 활용할 시 복숭아의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재현성을 증명하기 위해 충청도 및 경상도의 6개 농가에서 추가로 실증을 진행한 결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405nm의 가시광은 보라색에 가까운 청색 빛으로 자외선(380nm 이하)보다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살균 효과가 있는 파장이다. 또 복숭아의 영양성분을 파괴하는 등의 부작용이 없음을 보여 복숭아의 품질 유지에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복숭아의 저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은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진원은 농업 현장에서 필요한 신기술을 발굴하고 실증 및 보급을 추진해 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농업혁신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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