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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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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소 완화된 대(對)중국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안을 이르면 내주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ASML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해당 조치로 한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칩 제조업체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에, 삼성과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8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업체 ASML은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올랐으며, 네덜란드 (증착)장비업체 ASMI(ASM International N.V.)는 3% 이상 상승했다.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고쿠사이 일렉트릭은 자국 시장에서 장중 12%가량 폭등했고, 일본의 반도체 장비기업인 도쿄 일렉트론과 스크린 홀딩스는 각각 6% 뛰었다.

이는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전날 중국을 겨냥한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안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 판매를 제한하기 위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초안 단계에서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을 제재할 것으로 계획했으나, 현재로선 이들 중 일부만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 제한 명단에 새로 추가되는 업체로는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SMIC 소유 반도체 공장 두 곳이 지목되고 있다. SMIC는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이기도 하다.

반면 기존 제재 대상에 올랐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리스트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제재안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제재 조치도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칩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제품으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있어 필수적 요소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고대역폭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이 이번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 각각 1%와 4% 하락했다.

매체는 이 같은 조치가 이르면 다음 주에 시행될 수 있으나, 그 전에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몇 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AI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억제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이러한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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