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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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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발한 악재 탓에 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9만6000달러(약 1억3901만원) 수준까지 내렸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0일 오전 3시20분께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은 9만6767달러(약 1억4012만원)에 도달했다.

9만6000달러대를 터치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상승해 오전 6시39분께 9만7000달러(약 1억4046만원)선을 오가고 있다.

전날까지 비트코인은 사흘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358달러(약 1억5690만원)까지 치솟았는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10만 달러선(약 1억4480만원)까지 주저앉았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도 비트코인 내림세를 따랐다.

지난 17일 4108달러(약 595만원)까지 올랐던 이더리움(ETH)은 3445달러(약 499만원)로 내려왔고 같은 때 2.73달러(약 3953원)를 기록했던 리플(XRP)은 2.29달러(약 3316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준이 18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 결과 다음 해 금리 인하 전망치를 대폭 삭감하는 '매파적 행보'를 예고하는 동시에 비트코인 비축 불가 발언을 내놓은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0.25%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다음 해 4번으로 예상했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절반으로 변경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론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며 "관련 정책이 바뀌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것은 의회가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 뒤로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는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거나 모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채굴돼야 한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기대감이 반영된 신호로 해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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