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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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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외곽지역뿐 아니라 강남에서도 수억원씩 떨어진 거래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주보다 0.01%포인트(p) 감소한 0.01%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대문구·은평구(-0.02%), 노원구·구로구·금천구·동작구·강동구(-0.01%), 등 7곳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와 집값이 동일한 보합(0.0%)을 기록한 자치구도 중구·중랑구·노원구·강북구·관악구 등 5곳이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보합이나 하락세를 보인 곳이 절반 수준인 12곳에 달하는 셈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지역이 대부분이었다.

노원구 중계동 현대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6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8월 같은 면적 신고가(7억1500만원)와 비교하면 55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같은 지역 중앙하이츠 전용 84㎡도 지난달 12일 5억9000만원으로 7월 신고가(7억원)보다 1억1000만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도 하락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서초동 삼풍 전용 79㎡는 두달여 전인 10월(27억2000만원)보다 4억3000여만원 내린 22억9000만원에 지난 13일 팔렸다. 청담동 건영 전용 84㎡는 한달 전 신고가(35억원)보다 10억원 내린 25억원에 지난 4일 거래됐다.

다만 서울 집값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갈린다.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따라 내년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가 내려가는 데다가 공급 부족이 누적된 탓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2025년 주택시장 전망'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평균 인허가는 54만가구, 착공은 52만1000가구인데, 2025년의 경우 인허가는 33만가구, 착공은 30만가구로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산연은 "내년에는 탄핵과 경기침체, 강력한 대출 규제 등 집값 하락 요인도 있지만 상승 요인이 더 커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상승이 전망된다"며 "내년 중반기 이후부터는 주택시장도 다시 해빙무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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