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15
- 0
2일 한국교통연구원은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터미널 수익성 개선 및 기능유지를 위한 표준사업모델 마련'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통해 여객자동차터미널 구조조정 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에는 283개의 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다. 232개(82%)가 민영, 나머지 51개가 공영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이 54.8%, 종합터미널이 25.4%, 고속터미널이 7.8%다. 지역 내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만 경유하는 터미널도 12%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중소도시에서는 인구가 줄어들고 지방 터미널의 이용실적이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 1월 기준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연간 846만3816명이 이용하지만 가장 적은 강원대진터미널은 36명에 그쳤다. 매표수입금도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은 연간 134억2686만원이지만 강원대진터미널은 3만9780원 수준이다.
연간 일평균 터미널 이용객 수는 2017년 46만1170명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 2년차인 2021년 21만4363명까지 떨어졌다. 이후 이용객 수가 소폭 늘었으나 2023년 27만3559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9.6% 감소한 규모다.
운행 노선 수도 2019년 2만2387개에서 2024년 1만5254개로 31.9% 감소했다. 매년 평균 7.4% 줄어든 셈이다.
최근 7년간 경영악화로 폐업한 터미널은 37개소가 있으며 지난해 1월 송탄터미널, 7월 의성 도리원터미널이 폐업했다. 강원, 전남, 경북, 전남에는 향후 공영화를 검토 중인 터미널이 9개소가 있으며 통폐합을 고려하는 지역도 있다.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에 있는 터미널은 56개(39.4%)로 향후 폐업하는 터미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연구원은 터미널 폐업이 늘어나는 경우 철도가 없는 지방중소도시의 고령층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제한 등 불편이 잇따를 것이라고 보고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구조조정 유형은 4가지다. 우선 시외버스나 고속버스가 다니지 않는 터미널은 시내·농어촌버스 환승 중심으로 기능을 변경하는 1유형으로 인천 강화종합터미널 등 36개가 해당된다.
2유형으로 울산고속터미널과 울산시외버스터미널처럼 한 행정구역 내에 여러 개의 터미널이 운영되는 24개 터미널은 통폐합을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3유형으로 기능 유지가 필요하나 사업성이 낮은 119개 터미널은 공영화해 쉘터형 정류소나 초소형 터미널 등으로 운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간 대중교통 네트워크의 중심부 역할을 할 거점터미널 110곳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 거점터미널로 정하기 위해서는 ▲일정규모 이상 여객 수요 ▲지자체 공영 ▲지역 내 유일한 터미널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교통연구원은 거점터미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센트럴시티 및 대전복합터미널처럼 복합개발하고 세제 감면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정책연구 결과를 참고해 공영터미널 조성사업, 터미널 복합개발을 추진할 때 활용할 방침이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터미널협회)도 지난해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의 터미널에 국고 지원 또는 공영화를 지원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