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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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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학동 붕괴 참사 관련 철거회사인 다원이앤씨가 서구 양동3 재개발사업에도 개입하고, 이 과정에서 공사 비용이 4배 가량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14일 "전 조합장의 직무가 2019년 12월 정지된 이후 난항을 겪고 있는 양동3구역 재개발사업이 오는 25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공사대금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양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2900억 원을 투입해 5만5348㎡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13개 동 1218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역지정·사업시행인가 용역을 비롯해 건축설계, 지장물 조사, 정비공사, 석면 해체 철거공사와 범죄 예방에 이르기까지 25개 사업 127억7000만원 가운데 일부 공사의 비용이 "400% 가까이 부풀려졌다"는 게 조합원 제보와 시당의 판단이다.

구역지정 변경과 사업시행인가 용역계약의 경우, 2016년 4월 조합 측이 모 업체와 15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으나 조합원들이 올해 7월, 복수의 전문업체에 의뢰해 견적을 받아본 결과, 각각 4억원과 4억2000만 원에 불과해 4배 가까운 11억 원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방식으로 비교 견적한 지장물 조사와 정비공사도 1억 원 이상 높은 15억 2000만 원에, 석면해체 철거공사는 3억 원 높은 10억6000여만 원에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확이됐다. 범죄예방 용역은 전문업체 견적보다 2억 원 이상 높은 7억1400만 원으로, 3분의 1가량 높은 단가에 책정됐다.

특히, 학동4구역 건물 붕괴사고로 이슈가 된 다원이앤씨의 계열사 3곳이 석면 해제와 철거, 지장물과 정비, 범죄예방 등 32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합원들이 그 배경을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외부업체를 통해 일괄계약해 비리는 있을 수 없다"는 전 조합장 주장과 달리 상당수 공사가 조합과 직접 계약이 이뤄져 의구심이 든다는 게 조합원과 시당의 판단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전 조합원의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장조사에 나선 시당 관계자는 "재개발 현장의 부패한 민낯이 속속 드러났다"며 "대금 부풀리기, 배임과 횡령 등 각종 비리는 결국 비용을 늘리고 부실공사로 이어져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며 "사법적 조치와 제도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14_000151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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