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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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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1차전을 잡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결승 홈런을 때려낸 배정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에서 두산을 4-2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74%의 확률을 잡았다. 지난해까지 총 38차례(1985년에는 삼성의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시리즈가 열리지 않음)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총 28차례로 우승 확률 74%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배정대의 솔로 홈런이 KT에 승리를 선사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7⅔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100개의 공으로 7⅔이닝을 책임질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삼진 8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서 영웅은 배정대였다. 배정대는 1-1로 팽팽히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배정대는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KS 1차전을 이겨 기분이 좋다. 오늘 응원 오신 팬 분들과 첫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쿠에바스가 4회초 1사 2, 3루에 몰리는 등 적잖은 위기를 만났지만, 이 감독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8회 2사까지 쿠에바스를 밀어붙였다.

이 감독은 "5회까지 정타가 상당히 많았는데, 장성우가 괜찮다고 하더라. 실투가 1, 2개 정도고 이상이 없다고 했다"며 "어차피 우리는 선발 야구를 해야하고, 쿠에바스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했다. 8회만 잘 막으면 완투까지도 가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정대의 홈런 이야기에 이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배정대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상위 타순에 배치할까도 고민했는데, 발이 빠른 주자와 그렇지 않은 주자를 고려하다 하위 타순에 배치했다"며 "큰 경기에서 한 방이 큰데, 너무 극적인 홈런이었다. 배정대의 홈런 덕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날 KT 벤치의 작전도 잘 맞아 떨어졌다. KT는 4회말 강백호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일궜다. 후속타자는 5번 타자 제라드 호잉이었는데, KT 벤치는 과감하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호잉은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KT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 감독은 "실점하지 않은 상황에서 흐름을 가져와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흐름을 뺏기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다고 봤다"며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쿠에바스도 선취점을 내줘야 여유있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리즈 전에 누구든, 어느 타순이든 번트를 댈 것이라고 말했기에 호잉도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단 첫 KS를 치르는 KT가 7년 연속 KS에 오른 두산과 비교해 경험 면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KT 선수들은 크게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야수진의 실책도 없었다. 오히려 두산에서 2개의 실책이 나왔다.

이 감독은 "1위 결정전에서 극적인 1-0 승리를 거둔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 정규시즌 우승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은 생각만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내야 수비에 대해 이 감독은 "두산 내야진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실책 2개가 나왔다. 우리가 실책이 없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지난해보다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 수비를 할 때에도 여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막판 타격왕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내준 강백호는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백호라고 해도 타이틀이 하나도 없어 서운할 것 같다"며 "우리 타선을 끌어줘야 하는 선수다. 이번 시리즈 전에 '네가 키플레이어'라고 말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1114_000165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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