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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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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테니스 커플' 알렉스 디미노어(10위·호주)와 케이티 볼터(27위·영국)가 나란히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디미노어가 우승 직후 볼터의 결승을 보기 위해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으며 뜨거운 애정을 과시했다.

디미노어는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단식 정상에 섰다.

멕시코 오픈 단식 결승은 현지시간으로 2일 밤 열렸다. 디미노어는 카스페르 루드(9위·노르웨이)를 2-0(6-4 6-4)으로 꺾었다.

당시 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진행 중이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샌디에이고 오픈 단식 결승에 진출한 상태였다. 결승은 3일 벌어졌다.

결승에서 승리한 뒤 코트 위 인터뷰에서 '오늘 밤을 어떻게 즐길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디미노어는 "그럴 수 없다. 볼터의 결승을 보기 위해 오전 6시 비행기를 타야 한다. 무척 기대된다"고 답했다.

부지런히 미국으로 향한 디미노어는 관중석에서 볼터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3일 벌어진 샌디에이고 오픈 단식 결승에서 볼터는 마르타 코스튜크(32위·우크라이나)에 2-1(5-7 6-2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확정 뒤 볼터는 "남자친구에게 작지만 특별한 인사를 하고 싶다. 디미노어가 어젯밤 자정 멕시코에서 경기를 끝냈는데 새벽 4시15분에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오전 6시 비행기를 타고 이곳에 와줬다"며 "정말 고맙다"고 감격했다.

디미노어와 볼터는 2020년부터 교제했으며 메이저대회 혼합복식에 한 조로 출전한 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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