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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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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올 시즌 KBO리그에 시범 운용되는 피치 클록을 두고 현장 생각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KBO리그는 이번 시즌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을 시범운영한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전반기까지는 시범운영으로 피치 클록을 위반해도 구두 경고만 부여된다.

당장 제재가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피치 클록이 잘 지켜질 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각 팀마다 피치 클록에 대처하는 방식도 조금 다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피치 클록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팬들에게 지루하지 않고 스피디한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하는 것이지 않나. 또 언젠가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지켜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피치 클록을 도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사례를 들며 "중계를 봐도 빨리 진행되는 게 팬의 입장에서 훨씬 좋더라. 투수에게도, 타자에게도 루틴을 단순하게 하라고 이전부터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모든 팀이 피치 클록을 준수하는 건 아니다. 투수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은 피치 클록 시범 운영에 대해 고개를 갸웃했다.

이 감독은 "피치 클록을 의식하며 (빠른 템포로) 던지면 부상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피치 클록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벌어진 경기에서도 양 팀 투수들의 피치 클록 위반 횟수가 갈렸다.

LG 투수 중 피치 클록을 위반한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KT에서는 손동현(2회), 김영현, 박영현 등이 피치 클록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타자 중에서는 LG 박동원, KT 김민혁, 문상철이 위반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에는 팬들이 피치 클록을 보며 함께 '카운트 다운'을 외치는 진풍경이 나오기도 했다. 시간이 줄어드는 가운데 팬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마운드에 선 투수들에게는 압박감을 주기 충분한 분위기가 됐다.

한편 올해 도입되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이날 경기부터 적용됐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투수의 공 궤적 등을 추적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주심은 이어폰으로 이를 듣고 콜 사인을 낸다.

ABS 도입 당시 볼 판정과 음성 신호 전달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선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LG 디트릭 엔스는 3회 2사 1루 배정대 타석에서 삼진을 잡아냈는데,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바깥쪽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엔스는 "커브를 던졌을 때 어느 지점에서 떨어져야 스트라이크가 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을 경험하는 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사직 구장에서는 ABS 장치 문제로 3, 4회에 걸쳐 세 차례 스트라이크 판별이 이뤄지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트래킹 실패로 (공 3개에 대해) 구심이 볼,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며 "이후 문제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첫 시범 경기라 이러한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을 최대한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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