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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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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한때 벼랑 끝에 몰렸던 베테랑 포수 이재원(36·한화 이글스)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을 믿어주는 수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꼭 확인시켜주고픈 마음이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간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던 2019년 만해도 12홈런을 쳤지만, 2020년부터 홈런 개수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27경기 타율 0.091에 그쳤고, 시즌이 끝난 뒤 SSG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 역시 녹록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선수 명단)에 포함됐던 그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왼 무릎 부상까지 겹쳐 지난 1일 1군에서 말소됐다.

한 달 넘게 퓨처스(2군)리그에서 머물던 그는 지난 9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그 사이 사령탑은 김경문 감독으로 바뀌어 있었다.

새 사령탑 앞에서 이재원은 힘을 내고 있다. 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 교체 투입돼 2안타를 날리고, 12일엔 선발로 나와 3안타를 몰아쳤다.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때려낸 건 SSG 시절이던 2021년 9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993일 만이었다.

12일 경기를 마친 뒤 이재원은 김경문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나이가 먹다 보면 아무래도 기대치도 떨어지고, 주위에서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하니 나도 위축이 된 게 사실"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건 김 감독의 한 마디였다.


사실 김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재원은 야구를 잘했던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이렇게 서운하게 (선수생활을) 끝내면 안 될 선수"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내가 도와줄 건 도와주고, 분발하게 시킬 생각이다. 타격이나 송구가 충분히 더 할 수 있게 더라. (이재원이 잘하면) 나에게도 좋고, 팀에도 좋은 일"이라고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원으로서는 모처럼 느껴보는 믿음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졌을 터다. 더욱이 김 감독은 '명포수 조련사'로 이름을 날린 감독이기도 하다.

이재원은 "감독님께서 '할 수 있다'고 해주시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이 든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더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한때 KBO리그에서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8년엔 타율 0.329를 때려내며 홈런 17개를 치기도 했다. 과거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한화의 안방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주천 포수 최재훈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도 당분간 이재원의 출전 시간을 조금 더 늘릴 계획이다. 이재원도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알고 있다. "팀에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어야 팀에 기둥이 선다고 생각한다"며 "우리팀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가 있으니 나는 내 역할에 맞춰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재훈이에게 항상 그런 책임감을 이야기한다. 대신 나도 확실히 도와주겠다고 했다. 시너지가 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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