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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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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경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가는 홍명보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와 불편한 동거를 끝내고 작별한다.
울산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날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진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홍 감독은 오는 주말인 13일 FC서울과 홈 경기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으려 했지만, 광주FC전에서 팬들의 반발이 심해 팀을 떠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원래는 서울전까지 하려고 했는데, (어제 상황을 보고) 광주전을 끝으로 물러나시는 방향으로 잡은 건 맞다"고 말했다.
서울전은 홍 감독을 보좌했던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울산은 전날 치른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올 시즌 안방에서 패한 건 처음이다.
광주에 덜미를 잡힌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41), 김천 상무(승점 40)에 이어 리그 3위(승점 39)로 내려갔다. 4위 강원FC(승점 37)와는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다.
광주전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이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한 뒤 처음 치러진 울산의 경기였다.
홍 감독이 울산을 떠나기로 하면서 선수단 내부 동요가 불가피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결국 이는 광주전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홈에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차기 사령탑 후보에 꾸준히 오르고도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던 홍 감독의 변심에 울산 팬들의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다.
이날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경기장에 '피노키홍'이라는 걸개로 홍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전반과 후반 킥오프 직후엔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고, 비판의 강도가 더 높은 걸개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감독은 끝날 때까지 터치라인으로 나오지 않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팬들과 인사할 때도 선수들보다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울산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날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선수와 코치진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홍 감독은 오는 주말인 13일 FC서울과 홈 경기까지 울산 지휘봉을 잡으려 했지만, 광주FC전에서 팬들의 반발이 심해 팀을 떠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원래는 서울전까지 하려고 했는데, (어제 상황을 보고) 광주전을 끝으로 물러나시는 방향으로 잡은 건 맞다"고 말했다.
서울전은 홍 감독을 보좌했던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전망이다.
울산은 전날 치른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이 올 시즌 안방에서 패한 건 처음이다.
광주에 덜미를 잡힌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승점 41), 김천 상무(승점 40)에 이어 리그 3위(승점 39)로 내려갔다. 4위 강원FC(승점 37)와는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다.
광주전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이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한 뒤 처음 치러진 울산의 경기였다.
홍 감독이 울산을 떠나기로 하면서 선수단 내부 동요가 불가피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결국 이는 광주전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홈에서 경기를 주도했으나,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차기 사령탑 후보에 꾸준히 오르고도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던 홍 감독의 변심에 울산 팬들의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다.
이날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경기장에 '피노키홍'이라는 걸개로 홍 감독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전반과 후반 킥오프 직후엔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고, 비판의 강도가 더 높은 걸개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감독은 끝날 때까지 터치라인으로 나오지 않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팬들과 인사할 때도 선수들보다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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