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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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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 획득 후 패럴림픽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보치아 국가대표 정소영(36·충청남도장애인보치아연맹)이 12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소영은 1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여자 개인 스포츠등급 BC2 결승전에서 크리스티나 곤살베스(포르투갈)에 4엔드 합산 점수 1-4(0-1 0-2 0-1 1-0)로 져 은메달을 땄다.

비록 결승에서 졌지만, 정소영은 2012년 런던 대회 개인전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패럴림픽 메달을 품에 안았다.

정소영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1엔드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상대에 1점을 준 정소영은 2엔드에서 다득점을 노렸지만, 긴장감 탓인지 쉽게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득점하지 못한 채 상대에 2점을 헌납했다.

3엔드에도 무득점에 그쳐 0-4로 끌려간 정소영은 4엔드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6구째를 던지기 직전 심판이 타임아웃을 선언해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소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4엔드 마지막 장면이 너무 아쉽다. 큰 점수를 따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긴장하면 공을 잘 놓지 못한다. 좋지 않은 버릇이라 몇 개월 동안 연습하며 고치려고 애썼다. 다 고쳤는 줄 알았는데 오늘 그런 모습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개인전 최고 성적을 내서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소영은 기쁨을 나누고 싶은 사람을 묻는 말에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을 마치고 너무 힘들어서 은퇴하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활동 보조인)이모가 설득을 많이 했다"며 "이모랑 울면서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모 덕분에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소영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개인전 결승에서 패배한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다.

그는 "아직 단체전이 남아있다. 금메달을 따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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