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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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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맏형'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성준은 2일(현지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보치아 남자 개인(스포츠등급 BC1) 결승에서 홍콩의 존 러웅에 4엔드 합산 점수 1-4(0-2 0-1 0-1 1-0)로 패했다.

한국 보치아는 여자 개인 스포츠등급 BC2 정소영(은메달), 여자 개인 스포츠등급 BC3 강선희(동메달)에 이어 3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정성준은 두 번째 패럴림픽 도전에서 첫 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는 첫 패럴림픽 출전이었던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개인(BC1) 10위, 단체전(BC1·2) 7위에 그쳤다.

정성준은 1엔드에서 먼저 2점을 내줬다.

러웅의 1구가 표적구에 달라 붙었다. 정성준이 공 4개를 내리 던졌으나 러웅의 1구째를 밀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팔의 떨림을 이겨내고 던진 5구째가 제대로 들어갔다. 표적구를 직접 밀어 자신이 던져놓은 파란색 볼 옆에 붙였다.

하지만 러웅은 남은 3개의 공을 하나씩 표적구 곁으로 보내며 2점을 따냈다.

이후 정성준은 2, 3엔드에서 1점씩을 더 내줬다.

러웅은 3엔드에서 1점을 따낸 후 남은 1개의 공을 던지지 않고 엔드를 마무리하는 여유를 보였다.

0-4로 끌려가던 정성준은 마지막 4엔드에서 역전을 노렸다.

4엔드는 잘 풀렸다. 정성준이 표적구 앞에 세운 공에 러웅의 공 5개가 다 막혔다.

공 5개를 남긴 정성준이 4점 이상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관건은 표적구 앞쪽을 막고 있는 러웅의 5개 공을 어떻게 넘느냐였다.

정성준은 아예 표적구를 직접 때리는 전략을 택했다. 3구째로 표적구를 때려 러웅의 공들과 떨어트리는 데 성공했고, 4구째도 표적구에 잘 붙였다.

하지만 나머지 공들을 표적구에 붙이지 못하면서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했고, 은메달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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