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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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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지키는 정해영(23)이 26년 만의 '타이거즈 소속 구원왕'에 도전장을 던진다.

정해영은 지난달 31일과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8월 31일 경기에서 팀이 15-1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실점하고 시즌 27번째 세이브를 챙긴 정해영은 1일 경기에선 팀이 6-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연이틀 세이브를 따낸 정해영은 세이브 부문 선두를 달리던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을 제쳤다.

정해영은 전반기 막판인 6월말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한 달 넘게 공백이 있었다.

이 때문에 세이브 경쟁에서 상당히 뒤처져있었는데, 경쟁자의 부진 속에 세이브 부문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다.

정해영의 구원왕 등극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세이브 부문 2위가 된 오승환은 부진을 거듭한 끝에 마무리 투수 자리를 김재윤에 넘겨줬다.

공동 3위 유영찬(LG 트윈스)과 박영현(KT 위즈)은 22세이브로, 정해영에 6개 차로 뒤져있다. 팀 당 정규시즌 잔여 경기가 2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역전이 쉽지 않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데뷔 첫 해 필승조로 활약하며 11홀드 1세이브를 수확, 마무리 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뒷문지기로 나선 정해영은 34세이브를 올리며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2021년 10월 20일 광주 KT전에서는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30세이브(20세 1개월 27일) 기록도 작성했다.

2022년에도 32세이브를 따낸 정해영은 지난해 23세이브를 추가했고, 올해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채웠다. 22세 8개월 1일 만에 10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창용불패' 임창용이 가지고 있던 종전 최연소 기록인 23세 10개월 10일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구원왕 타이틀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30세이브 이상을 거둔 2021년과 2022년 세이브 부문 3위에 만족했다.

정해영이 시즌 끝까지 세이브 1위를 지키면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26년 만에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구원왕에 오른 것은 해태 시절이 마지막이다.

선동열이 1993년과 1995년에, 임창용이 1998년에 구원왕을 차지했다.

선동열, 임창용이 구원왕에 오를 당시에는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산한 '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을 가렸다. 1993년과 1995년 선동열, 1998년 임창용은 세이브포인트 뿐 아니라 세이브에서도 1위였다.

이후 구원왕 선정 방식이 바뀌고, 모기업이 달라지는 동안 '타이거즈 소속 구원왕'은 등장하지 않았다.

만 23세의 나이에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거듭난 정해영이 숙원을 풀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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