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하나은행, 박신자컵서 日 후지쓰에 패…우리은행 3연승·신한은행 탈락(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일본 후지쓰에 17점 차 완패를 당하면서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후지쓰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51-68(16-11 14-16 13-19 8-22)로 패배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용인 삼성생명전 승리로 대회 첫 승을 거뒀으나, 이날 패배하면서 1승1패가 됐다.

하나은행은 오는 5일 인천 신한은행과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나은행에선 박소희가 11점 5도움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진안(10점 6리바운드), 김정은(9점 8리바운드) 등도 힘을 보탰지만 승리까진 닿지 않았다.

'2023~2024시즌 일본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후지쓰는 신한은행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연승을 기록하면서 B조 1위가 됐다.

아카기가 17점, 미야자와가 15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등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나은행은 1쿼터에서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서 후지쯔보다 2점 덜 기록했으나, 1쿼터에서 앞선 덕에 경기를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후반전부터 크게 무너졌다. 특히 4쿼터에선 단 8점만 기록했다.

반면 후지쯔는 쿼터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득점을 기록, 아카기, 미야자와 등을 앞세워 4쿼터에만 무려 22점을 쏘아 올렸다.

결국 뒷심이 부족했던 하나은행은 후지쓰를 넘지 못하고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어 진행된 오후 4시30분 경기에선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국민은행에 65-48(13-15 26-10 12-9 14-1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3연승을 달리면서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고, 국민은행은 1승2패가 됐다.

시즌 전 국민은행을 떠나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심성영이 친정팀을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그는 15점 3리바운드를 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한엄지가 15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함께 활약했다.

국민은행에선 나가타가 12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분투했다.

1쿼터는 국민은행이 2점 차로 앞섰으나, 2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엄지, 심성영 등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2쿼터에서만 무려 29점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리드를 잘 지키면서 연승에 쐐기를 박았다.

오후 7시 경기에선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71-55(17-8 17-14 22-20 15-13)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삼성생명은 2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고, 3연패를 당한 신한은행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생명에선 강유림이 홀로 22점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신한은행에서는 구슬이 12점을 넣었지만 탈락하고 말았다.

강유림은 경기 시작부터 남다른 영점을 자랑했고, 덕분에 신한은행은 1쿼터 리드를 잡았다.

2쿼터까지 강유림의 활약은 계속됐다. 3쿼터에서 김나연이 8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생명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4쿼터까지 흐름을 이어졌고, 경기는 삼성생명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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