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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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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제물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시즌 65승째(2무 65패)를 수확, 64승 2무 65패가 된 KT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두산 타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면서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3번 타자로 나선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곽빈은 12승째(9패)를 따내 다승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다승 부문에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13승으로 공동 선두고, 곽빈과 디트릭 엔스(LG 트윈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뒤를 잇고 있다.

KT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4피안타(1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12패째(6승)를 떠안았다.

두산은 1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중월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쏘아올렸다.

3회에는 3점을 더하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정수빈의 2루타와 허경민,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상대 포수의 포일로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했다. 이후 1사 2, 3루에서는 강승호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4회에도 두산의 기세는 이어졌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에 들어갔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은 2사 1, 2루에서 양석환, 강승호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은 5회초 이유찬, 조수행의 연속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10-0으로 앞섰다.

5회말 KT에 1점을 내줬던 두산은 7회초 정수빈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8회초 김재환의 중월 솔로포(시즌 26호)로 12-2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6-2로 꺾었다.

3연승을 질주한 선두 KIA는 79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이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패배하면서 KIA는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7'까지 줄였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의 성적은 54승 75패가 됐다.

KIA의 투타 조화가 빛났다.

턱 관절 부상 중인 제임스 네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온 에릭 스타우트는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으며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3개를 내줬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스타우트는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활약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런 한 방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키움 선발 김인범은 2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했다. 그는 시즌 7패째(2승)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 때문에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 늦은 오후 6시 시작했다.

KIA는 1회에만 3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고른 뒤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볼넷 2개로 1사 만루가 이어졌고, 김선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2회초 김혜성의 중전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 김병휘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이 나와 1점을 따라붙었다. 박수종이 병살타를 치면서 찬스를 더 살리지는 못했다.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KIA는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2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24호)를 그렸다.

스타우트가 5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킨 KIA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회와 7회 장현식과 전상현이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8회초 키움에 1점을 헌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고른 김선빈이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후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KIA는 4점차 리드에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안타 1개만 맞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NC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1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와 동시에 삼성전 5연패에서 벗어난 NC는 58승째(2무 67패)를 따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2위 삼성은 72승 2무 57패가 됐다. 2위 LG 트윈스(67승 2무 60패)와는 4경기 차가 됐다.

NC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쾌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안타 3개, 사사구 4개를 내줬으나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올해 8월 NC와 계약하고 KBO리그로 돌아온 요키시는 지난해 4월 20일 고척 경기 이후 1년 4개월 만에 삼성전에서 선발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3승째(2패)다.

NC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날리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타선에서도 키움 출신인 김휘집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은 6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13개의 안타를 맞고 9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는 시즌 4패째(6승)를 기록했다.

NC는 1회에만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김주원의 2루타와 맷 데이비슨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김휘집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2사 1, 2루에서는 김성욱이 우중월 3점포(시즌 16호)를 작렬했다.

삼성은 2회 1점을 따라붙었다. 2회말 강민호의 2루타와 김헌곤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전병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자 NC는 곧장 홈런 두 방을 때리며 달아났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42호)을 쏘아올렸다. 후속타자 김휘집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15호)을 터뜨렸다.

NC는 4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서호철, 한석현,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김주원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2사 만루에서는 김휘집이 중전 안타를 날려 주자 둘이 홈을 밟았다.

NC는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배재환, 한재승, 소이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사직구장에서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5강 희망을 품고 있는 SSG와 롯데는 모두 갈 길이 바쁘지만,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SSG는 시즌 두 번째(60승 67패), 롯데는 시즌 4번째(57승 65패) 무승부다.

SSG와 롯데의 순위는 7, 8위로 변화가 없었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SSG는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양 팀은 6회까지 0-0으로 맞섰다.

박세웅은 7⅓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줬으나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앤더슨도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둘 모두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7회초 나승엽의 안타와 대주자 장두성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끌려가던 SSG는 9회초 오태곤, 이지영의 연속 안타와 하재훈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 점수를 냈다.

양 팀은 1-1로 맞선 채 연장에 돌입했으나 점수를 내지 못하고 비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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