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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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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탈리아 남자 배구 명문 베리 발리 몬차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19)을 향해 수장도, 적장도 엄지를 들었다.
몬차는 8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 팀 KOVO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21-25 18-25)으로 졌다.
전날 V-리그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데 이어 이틀 연속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마씨모 에켈리 몬차 감독은 "결과가 아쉽지만 에이스 오스마니 후안로테나 등 주축 선수들이 경기에 뛰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라 컨디션을 100% 끌어 올리지 못했고,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경기라 선수들이 피곤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친선 경기를 마친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국에 처음 왔다. 잘 모르는 나라에 대해 알게 돼 좋았고, 지내는 동안 잘 적응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경기적으로는 코칭 스태프들과 분석을 해야겠지만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 이탈리아로 돌아가 이번 경기를 다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틀 간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인상적인 선수로는 "어제는 세터와 아웃사이드 히터가 인상에 남았다. 오늘은 리베로가 굉장힌 활약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한선수와 이준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 나선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에도 엄지를 들었다.
에켈리 감독은 "한국 배구는 잘 모르지만, 두 팀이 훌륭하다는 건 잘 알았다. 오늘 수비에서 훌륭했고, 서브에서도 전략적이었다. 블로킹도 완벽했다"고 대한항공과 팀 KOVO와 맞붙은 소감을 밝혔다.
몬차는 이우진의 소속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몬차와 인턴십 계약을 맺고 이탈리아로 떠났던 이우진은 지난 3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선수가 고교 졸업 후 유럽 리그에 직행한 건 이우진이 처음이다.
전날 대한항공전에 나서 몬차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우진은 이날도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코트를 누비며 9점을 올렸다.
에켈리 감독은 이우진에 대해 "확실히 강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 오는 걸 결정하기가 어려웠을텐데 나이에 비해 잘 적응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두 경기를 통해 얼마나 더 성장하고, 훈련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봤다. 이탈리아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팀 KOVO를 지휘한 김상우(삼성화재) 감독도 이우진의 재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우진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내가 학교(성균관대)에 있어 데려오고 싶어했다"며 "진짜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빠른 성장에 놀라워했다.
이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본기적인 측면이 더 발전해야 큰 물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도약을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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