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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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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대한체육회 회장에 도전한다.

탁구협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 말미 유 회장이 탁구협회장 사임 의사를 밝히고 체육회장 도전을 밝혔다고 알렸다.

유 회장은 보선에 성공한 2019년부터 2021년 재임 그리고 2024년 사임 전까지 약 5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당선되며 국제스포츠 행정가로 입지를 다지던 유 회장은 2019년 조양호 전 회장 궐위에 따라 보궐선거를 통해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리더십 공백으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었던 상황을 잘 수습해 1년 7개월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친 뒤 2020년 12월 선거에서 제25대 회장으로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유 회장은 약 5년간의 재임 동안 취임 당시 내걸었던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 '생활체육탁구 체계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탁구 프로리그 출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이르기까지 5가지 공약을 차례로 완수했다.

특히 올해 2월 한국탁구 사상 최초의 국내 개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전 세계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6 월드 마스터스 국제탁구대회' 강릉 유치도 성공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확고한 한국탁구 위상을 정립했다.

유 회장은 공약 실천과 더불어 두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시던 한국탁구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

그 결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유 회장은 내년에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잠시 탁구인 곁을 떠난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특별히 뜻을 모은 감사패를 제작해 전하며 유 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유 회장은 "8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27년, IOC 위원에 당선되며 행정가로 옷을 갈아입고 8년의 시간까지 35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서 체육의 역할과 체육인들의 미래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진 값진 경험과 체육을 향한 열정을 통해 체육계에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 받는 체육계가 아닌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장 선거에 나서는 종목단체 기관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직무 정지 상태로 선거에 나설 수 있지만 유 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선수로서의 삶이 제게 가르쳐준 교훈은 잔꾀나 핑계로는 정상에 설 수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대한탁구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오는 그 어떠한 혜택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협회 업무에 소홀해 지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과감히 사임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페어플레이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새 도전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한 유 회장이 결심한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실을 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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