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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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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일구고, 첫 가을야구 티켓까지 손에 넣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쁨을 누렸다.
오타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2도루로 맹위를 떨쳤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쌓은 그는 이날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사상 첫 50-50을 달성했다.
아울러 이날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20-4로 대승을 거두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18년 MLB에 데뷔한 오타니는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기쁨과 안도감이 동시에 들고 기록을 만들어온 선배님들에 대한 존경심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팀에 와서 많은 응원을 받았고, 부담감보다는 격려가 더 컸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샴페인으로 축하를 했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오타니도 이날은 기꺼이 달콤한 한 잔을 들이켰다. 오타니는 "다 같이 (샴페인을) 마셨다. 맛은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오타니가 대기록을 완성한 론디포 파크는 지난해 오타니가 속한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을 확정한 구장이다. 그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구장 중 하나가 된 것 같다"며 론디포 구장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새겨넣었다.
투타겸업으로 MLB를 종횡무진 휘젓던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올해는 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9월 20일 수술을 받은 그는 1년 만에 타자로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투수로는 여전히 재활을 소화하고 있다. 오타니는 "재활 과정이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아진 부분도, 후퇴한 부분도 당연히 있다"며 "가급적 경기에 끌려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타석에 나설 때는 거기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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