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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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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운명이 걸린 3연전의 첫 경기가 비로 미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후 6시30분 잠실에서 개시 예정이던 두산-LG전 우천 취소를 발표했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됐다. 내야를 덮어둔 방수포에도 제법 많은 빗물이 고였다.

결국 경기 개시 2시간을 앞둔 오후 4시30분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하루 뒤인 21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펼쳐진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더블헤더 강행군까지 펼치게 됐다.

이날까지 LG가 3위(71승 2무 64패)에 올라있고, 2게임 차 밀린 두산(69승 2무 66패)이 4위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LG가 3위를 굳힐 수도, 두산이 3위로 도약할 수도 있다.

'격변의 주말'을 앞둔 염경엽 LG 감독은 "어차피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마지막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두산을 의식하기 보다 빨리 3위를 결정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그래야 휴식할 사람은 쉬고 여유를 만들 수 있다. 빨리 순위를 확정하는 게 팀에게는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더블헤더에 대해 "양팀 다 똑같은 조건"이라며 "하늘의 뜻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내일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3위 싸움을 '잠실 라이벌' LG와 하는 것을 두고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 괜히 욕심을 내다 그르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7경기를 남겨뒀는데 이를 다 생각하지 않고 우선 내일 더블헤더 1차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는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두산 곽빈이 나선다. 당초 이날 경기에 나설 예정이던 이들은 나란히 하루씩 등판이 밀렸다.

염 감독은 "더블헤더 1차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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