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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별'을 앞둔 추신수(42·SSG 랜더스)의 마지막 무대는 어디가 될까.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추신수는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4타수 무안타)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야속하게 시간만 흐르면서 시즌 종료도 가까워지고 있다. 추신수와의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찌감치 '마지막 시즌'으로 마음 먹고 시작한 올해는 녹록지 않다. 부상이 겹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도 잡기 어렵다. 정규시즌 개막전이던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손 약지 실금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지난 5월에는 우측 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됐다.

시즌 종료가 가까워지고 있고 있지만, 여전히 추신수의 몸은 100%가 아니다.

열흘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그는 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면서 선수단에 기운을 불어넣는 베테랑 역할을 하고 있다. 기대했던 피날레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고교 졸업 후 곧장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쳐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18년에는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0년을 끝으로 빅리그 생활을 마친 그는 2021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야구 인생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KBO리그 입성 2년 차였던 2022년에는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상에 섰다.

올해 부상으로 기복을 겪으면서도 추신수는 KBO리그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지난 8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때려내 2007년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42세 8일)를 넘어 42세 21일의 나이로 KBO리그 최고령 타자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튿날 삼성 전에도 또 한 번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둔 SSG는 여전히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SSG가 극적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다면 추신수도 보다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다. 일단 이숭용 SSG 감독은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마지막 홈 경기에서 추신수를 무조건 한 타석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추신수의 은퇴식은 내년 열릴 예정이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은퇴식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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