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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어떤 중원 조합으로 10월 A매치를 치를지 관심이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출전할 26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내달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3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어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부상 이슈가 있는 손흥민(32·토트넘)이 부름을 받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권혁규(하이버니언)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유스 출신인 권혁규는 부산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190㎝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뛰어난 볼 관리, 공수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 등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에게 요구하는 강점을 두루 갖췄단 평가를 받았다.

이런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첫 유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셀틱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세인트 미렌(스코틀랜드)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세인트 미렌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여전히 셀틱 1군의 구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지난 8월 하이버니언으로 한 시즌 임대를 또 떠났다.

하이버니언에선 최근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마침내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권혁규의 합류로 한국 축구는 약점으로 평가받던 3선 옵션이 늘었다.

이전까진 정우영(35·울산), 박용우(31·알아인) 등이 활용됐는데, 1989년으로 나이가 많은 정우영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기존 자원인 박용우만 뽑혔다.

박용우, 권혁규에 백승호(27·버밍엄)도 6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백승호 역시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거로 보인다.

홍 감독은 10년 만의 복귀전이었던 9월 A매치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두는 4-2-3-1 전술을 택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포메이션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2'에는 기존 붙박이 자원인 황인범(28·페예노르트)이 선발로 나서고, 그 짝으로 누가 나설지 관심이다.


현재로선 박용우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경기력을 체크하다 보니 권혁규는 어제 저녁에도 70분 이상 경기를 뛴 걸 확인했다"며 "지금 당장 그 선수를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래 자원의 측면에선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며 권혁규 활용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당시에도 최초 발탁한 선수들은 출전보단 함께 훈련하면서 대표팀에 녹아드는 데 더 무게를 둔 바 있다.

하지만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박용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깜짝 선발 출격할 수도 있다.

스타일면에서 권혁규는 박용우의 직접 대체자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물론 홍 감독이 원정에서 이른 시간 리드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운다면 공격적인 성향의 백승호를 쓸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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