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PS 진출…KT, 벤자민·고영표도 불펜 대기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가을야구 막차 탑승을 노리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KT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5위 결정전을 갖는다.

KT와 SSG가 공동 5위(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지만, 가을야구 티켓은 이날 이긴 한 팀에게만 주어진다.

국내프로야구 단일리그에서 타이브레이커가 벌어진 건 2021년 KT와 삼성 라이온즈의 1위 결정전 이후 두 번째다. KT는 당시 삼성을 1-0으로 누르고 정규시즌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위 결정전이 펼쳐지는 건 사상 처음이다.

이 감독은 단일리그 체제에서 벌어진 두 번의 타이브레이커를 모두 지휘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2021년도 (타이브레이커가) 생각이 난다. 선수들도 경험이 있다"며 "(정규시즌 막판) 3경기는 떨어지면 진다는 생각으로 토너먼트를 하듯 치렀다. 오늘이 4번째 토너먼트다. 선수들이 그런 경기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긴장하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늘 누가 운이 좋은가 봐야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는 엄상백이 오른다.

당초 타이브레이커 선발로 고민했던 고영표는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졌다.

"(엄상백은) 6일을 푹 쉬었다. 힘 있는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설명한 이 감독은 "고영표는 이틀을 쉬고 선발로 나가긴 쉽지 않다. 중간 투수로는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불펜에서는 소형준, 손동현, 박영현은 물론이고 선발 자원인 웨스 벤자민, 고영표도 대기한다.

이 감독은 "5명을 어떻게 쓸 건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쿠에바스는 미출장 선수로 분류됐다.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이 중심을 책임지고 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이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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