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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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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8개월 만에 돌아와 맹활약한 오현규(헹크)의 가세로 홍명보호 최전방 스트라이커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 2-0 승리로 조 선두(승점 7)에 오른 한국은 난적 이라크까지 넘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았고, 요르단전에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까지 다쳐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이 대체 발탁됐다.

공격 옵션의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라크의 뒷문을 열 공격 선봉에 누가 설지 관심이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스트라이커로 3명을 뽑았다.

'베테랑' 주민규(울산)와 '장신' 오세훈(마치다)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선택을 받았고, 유럽 무대에서 부활포를 가동한 '젊은 피' 오현규가 합류했다.

지난 1~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오현규는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벨기에)로 둥지를 옮긴 뒤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홍 감독의 눈에 들었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요르단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오현규는 후반에 투입돼 팀의 2-0 쐐기골을 터트렸다.

과감한 침투와 슈팅이 만든 A매치 데뷔골이었다.

2024~2025시즌 헹크에서 8경기에 출전한 오현규는 주로 교체로 뛰고도 3골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의 활약으로 이라크전 최전방 선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홍명보호 출범 후 월드컵 예선 3경기에서 선발로는 주민규가 2차례, 오세훈이 1차례 뛰었다. 주민규는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교체로 나와 골 맛을 봤고, 오세훈은 아직 골이 없다.

주민규와 오세훈 모두 선발로 나왔을 때 활약이 아쉬워 요르단전에서 강한 인상은 남긴 오현규가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주민규 또는 오세훈이 선발로 나와 피지컬이 강한 이라크 수비를 흔든 뒤 오현규를 요르단전처럼 후반 조커로 활용하는 방안도 배제할 순 없다.

상대가 지쳤을 때 오현규의 활동량과 스피드가 더 빛을 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요르단전을 마친 뒤 "모든 선수가 선발로 뛰고 싶을 것"이라면도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부활한 오현규로선 이번 소집에서 홍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에 뽑히진 못했지만 스위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그라스호퍼)까지 오면 이번에 선발된 공격수 3명 중 누군가는 다음 소집 때 탈락하게 된다.

이는 주민규와 오세훈도 마찬가지다.

주민규는 지난달 오만 원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이번 시즌 소속팀 울산에서 활약이 저조하다.

이영준과 스타일이 비슷한 오세훈도 이라크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부각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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