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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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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뜨겁게 타올랐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불펜 투수 장현식의 이적 이후로는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번 비시즌 FA 시장은 지난 6일 개막한 후 6일째인 11일까지 8건의 계약이 쏟아졌다. 계약 총액은 412억원에 달한다.

우규민이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4억원·옵션 1억원)의 조건에 KT 위즈에 잔류하며 1호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이번 FA 시장 야수 최대어로 손꼽히던 최정이 4년 11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80억원)의 조건에 SSG 랜더스와 재계약했다.

최근 17년 동안 단 한 차례(2018년)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가을야구에 목에 마른 한화 이글스가 지갑을 열면서 FA 시장에 불을 지폈다.

한화는 지난 7일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총액 18억원·옵션 8억원)에 영입하고, 이튿날 투수 엄상백과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심우준과 엄상백을 떠나보낸 KT는 두산 베어스 '원 클럽맨'으로 활약했던 내야수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총액 18억원·옵션 6억원)에 사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집토끼를 모두 눌러앉혔다. 지난 10일 마무리 김원중(31)을 4년 최대 54억원(보장금액 44억원·인센티브 10억원)에 잔류시켰고, 구승민(34)과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액 12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잡았다.

이번 FA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구원 투수 김원중의 거취가 정해진 다음날인 11일에는 LG 트윈스가 불펜 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6억원)에 품었다.

엿새 동안 8명의 FA가 계약을 마무리한 후에는 FA 시장이 잠잠하다.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의 이동만 있었다.

이번에 FA를 선언한 20명 중 12명이 시장에 남아있다.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발 투수 최원태다. 시장에 남아있는 유일한 A등급 FA이기도 하다.

최원태는 원 소속팀인 LG와 한 차례만 만났고,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지는 않았다. 장현식 영입으로 샐러리캡에 여유가 다소 사라진 LG는 최원태와의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타 구단으로서는 최원태를 영입할 경우 부담이 크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최원태의 계약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홀드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한 노경은도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노경은의 원 소속팀 SSG는 노경은 잔류를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불펜 투수 영입에 관심있는 팀이 많아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또 다른 불펜 투수 자원인 임기영(KIA 타이거즈), 김강률(두산 베어스), 이용찬, 임정호(이상 NC 다이노스), 문성현(키움 히어로즈)도 원 소속팀이 재계약 의사는 있으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류지혁, 김헌곤(이상 삼성 라이온즈), 서건창(KIA), 하주석(한화), 김성욱(NC) 등이 남아있는 야수 쪽도 잠잠하기는 매한가지다.

하주석의 경우 한화가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내야가 포화 상태라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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