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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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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에 큰 변수가 생겼다. 팀 전력의 핵심 자원이자 주장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1회 도루를 하다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됐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친 구자욱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그러나 이때 슬라이딩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도루 직후 구자욱은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몸 상태를 살핀 뒤 계속 경기를 이어갔지만, 디아즈의 좌선상 2루타 때 다리를 절뚝거리며 홈에 들어갔다.

구자욱은 2회초 수비 때 이성규로 교체됐고,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며 "PO 3~4차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O 1차전에서 10-4 승리를 거둔 삼성은 2차전에서도 10-5로 이겨 2015년 이후 9년 만에 KS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구자욱의 부상 탓에 박진만 삼성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못했다. "이기고도 흥이 나지 않는다. 아쉬움이 적잖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자욱은 타선의 핵심이다. 올해 정규시즌에 129경기에 출전,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활약해 삼성의 정규시즌 2위 등극에 앞장섰다.

9월 한 달 동안 16경기에서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OPS 1.576을 작성하며 무시무시한 타격을 선보인 구자욱은 PO 1차전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3회 결정적인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 때문에 경기 직후 병원으로 이동할 정도였지만, 불꽃타를 선보였다.

경기 외적으로도 구자욱의 역할을 크다. 주장인 그는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구자욱이 PO 3, 4차전에 출전하기 어렵게 된 것은 삼성에게 초대형 악재다.

다만 구자욱의 빈 자리를 메워줘야 할 김헌곤, 윤정빈이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삼성에 작은 위안을 안긴다.

우익수 자리에 김헌곤, 윤정빈을 번갈아 투입하던 박 감독은 PO 2차전을 마친 뒤 "(좌익수인)구자욱이 빠지면 김헌곤, 윤정빈을 모두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정빈과 김헌곤 모두 PO 1, 2차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PO 1차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윤정빈은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2루타도 1개를 때려냈다.

삼성은 상대가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면 좌타자 윤정빈이 아닌 김헌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PO 2차전에서 LG가 좌완 손주영을 선발로 내자 윤정빈을 과감하게 빼고 김헌곤을 2번 타자 우익수로 배치했다.

김헌곤은 PO 2차전에서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5회 LG가 투수를 손주영에서 우완 유영찬으로 교체했음에도 윤정빈을 대타로 쓰지 않았는데, 김헌곤은 2사 1루 상황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구자욱이 빠지는 PO 3~4차전에서 한층 중용될 가능성이 큰 김헌곤은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서 마음이 아프다.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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