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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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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주희 기자 = 10년 전 '초등학생' 이승현(22·삼성 라이온즈)은 대구 시민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를 관람하며 삼성의 우승을 응원했다.

10년의 세월을 건너, 올 가을 이승현은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삼성의 승리를 위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성큼 다가온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한국시리즈도 기대하는 중이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입단 첫해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지만 이승현은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구원으로 뛰었지만 올해 선발로 변신했던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불펜으로 이동했다. 좌타 라인이 강한 LG를 막기 위해 이승현을 히든 카드로 내세운 것이다.

당초 선발 투수로 가을야구를 준비했던 이승현은 담담하게 새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15일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승현은 "준비는 선발로 했지만, 중간에서 던지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며 "어디서든 내 할 것을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가 더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 선발울 두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서운함은 없다. "경기에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은 없다"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연투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는다. "선발로 던지다 불펜으로 던지니 편한 부분도 있고, 내 공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더 생긴다"며 "던지라면 던져야 한다. 필요한 상황에 언제든지 준비돼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첫 가을야구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13일 PO 1차전에 불펜 투수로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른 그는 "긴장되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탕에 들어가서 목까지 물이 잠기면 숨이 잘 안 쉬어지지 않나.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리고는 "공을 하나 던지고 나니 좀 풀렸다"고 말했다.

긴장을 털어낸 이승현은 PO 2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만약 삼성이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2016년 라이온즈파크로 이사한 뒤 첫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삼성은 대구 시민구장을 홈으로 쓰던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구는 등 왕조를 누렸지만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정상과 멀어졌다.

삼성 어린이 팬이던 이승현도 그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이승현은 "집이 시민구장에서 가까워 부모님과 걸어가서 야구를 보곤 했다"며 "2014년 한국시리즈도 구장에서 봤다"고 회상했다.

그런 그에게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들어 가는 가을이야기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를 본 게 시민구장이 마지막이었는데, 라이온파크에서 하게 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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