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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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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를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은퇴 무대가 될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이기러 왔다"며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나달은 19일(현지시각) 스페인 말라가에서 시작하는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는 8개국이 출전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8강전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할 경우 독일-캐나다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경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달은 "나는 이곳에 은퇴하러 온 것이 아니다. 팀 승리에 도움을 주려고 왔다"며 "대표팀이 나서는 대회고, 우리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감정은 나중의 문제"라고 말했다.

여러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온 나달은 올해 7월 파리 올림픽 이후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154위까지 처진 나달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나달은 '경기에 뛸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 질문은 감독에게 하라"고 했다.

이에 다비드 페레르 스페인 감독은 "아직 잘 모르겠다. 내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나달 외에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 페드로 마르티네스(41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46위), 마르셀 그라노예르스(복식 4위)로 대표팀을 꾸렸다.

매 경기는 2단 1복식으로 치러진다. 승리가 중요한 스페인으로서는 단식에 알카라스와 마르티네스 또는 바우티스타 아굿을 내보내고, 복식에서는 그라노예르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은 이번 대회 단식에 나가려다 복식 출전 가능성도 내비쳤는데, 둘 모두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나달은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19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15경기 이상 치른 선수 중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한 달 반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은퇴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이번 주를 즐기겠다. 이번 주가 지나면 나의 인생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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