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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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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해 극심한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던 두산 베어스가 시즌을 마친 뒤 빠르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좌완 콜 어빈과 우완 토마스 해치로 새롭게 원투펀치를 개편하며 아픔을 말끔히 털어내려 한다.

두산은 지난해 각각 13승과 11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재계약했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과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되면서 외국인 투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해 4월까지 평균자책점 2.30으로 활약했던 에이스 알칸타라는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했고, 이후 6월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결국 두산은 알칸타라를 방출한 후 대체 외국인 투수로 조던 발라조빅을 데려왔다.

발라조빅은 12경기에 등판해 57이닝을 소화하며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했다. 성적마저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평범했다.

브랜든은 올해 정규시즌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6월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다시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브랜든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진 두산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으나 또다시 악재와 마주했다. 두산에서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의 성적을 낸 시라카와는 팔꿈치 통증을 겪으며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실패로 끝났다. 올해 함께한 외국인 투수 4명의 승수를 전부 합쳐도 겨우 13승에 불과하다.

절치부심한 두산은 내년 시즌 동행할 외국인 투수로 어빈과 해치를 선택했다.

지난 15일 어빈과 계약했고, 19일에는 해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두 선수와 각각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3억9000만원)에 계약한 두산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선발 임무는 어빈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어빈은 최고 구속 153㎞에 육박하는 빠른 공의 구위가 뛰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수준급 변화구 능력도 갖췄다.

어빈은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현역 빅리거다. MLB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고, 올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정규시즌 29경기(선발 16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의 성적을 냈다.

해치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한 투수다. 최고 구속 154㎞의 직구뿐 아니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싱커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7경기(선발 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한 해치는 지난 시즌까지 4시즌 통산 39경기(선발 6경기) 4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작성했다.

해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7.36의 성적을 남겼다. NPB 2군에서는 15경기 평균자책점 2.36을 적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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