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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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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중국의 벽을 또 넘지 못했지만, 남자 탁구 대표팀 '맏형' 이상수(31·삼성생명)의 분전은 돋보였다.
단식 세계랭킹 22위인 이상수는 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근성을 선보이며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이상수, 정영식(29), 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세계랭킹 4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마룽, 판전둥, 쉬신이 팀을 이룬 1위 중국에 게임스코어 0-3으로 졌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에 4전 전패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해 매번 게임스코어 0-3으로 졌던 한국 남자 탁구는 이번에도 중국을 상대로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3단식에서 잠시나마 희망을 품었다. '맏형' 이상수의 선전 때문이다.
정영식과 호흡을 맞춘 1복식에서 마룽-쉬신 조에 0-3(5-11 5-11 8-11) 패배를 맛본 이상수는 2단식에서 장우진이 판전둥에 0-3(7-11 9-11 14-16)으로 진 뒤 나선 3단식에서 마룽을 상대로 분투를 선보였다.
단식 세계랭킹 2위인 마룽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단식,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등극했고, 이번 대회에서 단식 2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상수는 '난적' 마룽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이상수는 1, 2세트를 모두 마룽에 헌납했다. 1세트에서 7-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고, 2세트에서는 5-9 상황에서 2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3세트에서 4-2로 리드를 잡은 뒤 계속 앞서가던 이상수는 6-6 동점으로 따라잡혀 마룽에 흐름을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타임아웃 후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마룽을 몰아붙인 이상수는 9-6으로 다시 앞섰다. 10-8로 리드를 지켜 매치포인트를 잡았던 이상수는 포핸드 범실로 1점을 헌납했지만, 백핸드를 절묘하게 꽂아넣어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15-13으로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7-9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듀스로 끌고간 뒤 세트스코어 2-2로 따라붙었다.
이상수는 그러나 5세트까지 잡지는 못했다. 2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살렸으나 결국 5세트를 6-11로 헌납했다.
경기 후 이상수는 "(내가 승리해 다음 주자인)우진이에게 넘겨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할 것, 연습한 것, 생각한 것을 다하고 나오자는 생각을 했다"며 "생각한대로 잘 돼서 경기가 잘 풀렀다"고 밝혔다.
'마룽과 호각세를 보인 것이 처음이냐'는 말에 이상수는 "몇 경기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대결한 적이 없어서 어떨지 모르겠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룽이 안전하게 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들이랑 할 때 승부를 잘 걸지 않고 안전한 플레이를 한다"며 "그래서 나에게도 쉽게 오는 공이 많다. 이를 알고 있기에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고,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탁구 선수 출신인 아내 박영숙의 응원도 이상수에게 힘을 준다. 이상수는 "자주 연락하는데, 계속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준다"며 "어떻게 하든 연습한 것을 다 보여주고, 마음 편히 하라고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중국에 패배하면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6일 오전 11시 독일-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동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이상수는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다. 어떤 팀이 오든 우리가 착실하게 준비한 것을 보여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4_0001537982
단식 세계랭킹 22위인 이상수는 세계랭킹 2위를 상대로 근성을 선보이며 5세트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이상수, 정영식(29), 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세계랭킹 4위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마룽, 판전둥, 쉬신이 팀을 이룬 1위 중국에 게임스코어 0-3으로 졌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에 4전 전패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해 매번 게임스코어 0-3으로 졌던 한국 남자 탁구는 이번에도 중국을 상대로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3단식에서 잠시나마 희망을 품었다. '맏형' 이상수의 선전 때문이다.
정영식과 호흡을 맞춘 1복식에서 마룽-쉬신 조에 0-3(5-11 5-11 8-11) 패배를 맛본 이상수는 2단식에서 장우진이 판전둥에 0-3(7-11 9-11 14-16)으로 진 뒤 나선 3단식에서 마룽을 상대로 분투를 선보였다.
단식 세계랭킹 2위인 마룽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단식,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등극했고, 이번 대회에서 단식 2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상수는 '난적' 마룽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이상수는 1, 2세트를 모두 마룽에 헌납했다. 1세트에서 7-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고, 2세트에서는 5-9 상황에서 2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3세트에서 4-2로 리드를 잡은 뒤 계속 앞서가던 이상수는 6-6 동점으로 따라잡혀 마룽에 흐름을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타임아웃 후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마룽을 몰아붙인 이상수는 9-6으로 다시 앞섰다. 10-8로 리드를 지켜 매치포인트를 잡았던 이상수는 포핸드 범실로 1점을 헌납했지만, 백핸드를 절묘하게 꽂아넣어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15-13으로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7-9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듀스로 끌고간 뒤 세트스코어 2-2로 따라붙었다.
이상수는 그러나 5세트까지 잡지는 못했다. 2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살렸으나 결국 5세트를 6-11로 헌납했다.
경기 후 이상수는 "(내가 승리해 다음 주자인)우진이에게 넘겨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할 것, 연습한 것, 생각한 것을 다하고 나오자는 생각을 했다"며 "생각한대로 잘 돼서 경기가 잘 풀렀다"고 밝혔다.
'마룽과 호각세를 보인 것이 처음이냐'는 말에 이상수는 "몇 경기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대결한 적이 없어서 어떨지 모르겠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룽이 안전하게 치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들이랑 할 때 승부를 잘 걸지 않고 안전한 플레이를 한다"며 "그래서 나에게도 쉽게 오는 공이 많다. 이를 알고 있기에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고,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탁구 선수 출신인 아내 박영숙의 응원도 이상수에게 힘을 준다. 이상수는 "자주 연락하는데, 계속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준다"며 "어떻게 하든 연습한 것을 다 보여주고, 마음 편히 하라고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중국에 패배하면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6일 오전 11시 독일-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동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이상수는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있다. 어떤 팀이 오든 우리가 착실하게 준비한 것을 보여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4_0001537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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