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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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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54)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오스카 작품상을 차지했다.

'오펜하이머'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 브래들리 쿠퍼 감독의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코드 제퍼슨 감독의 '아메리칸 픽션'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를 제치고 최고상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놀런 감독은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받아내며 오스카 무관 설움을 단 번에 날렸다. '오펜하이머' 이전 장편영화 11편을 내놓는 동안 놀런 감독은 '인셉셥'과 '덩케르크'로 작품상 후보에 두 차례, '덩케르트'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상을 받진 못했다.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 이전 미국 아카데미에서 뿐만 아니라 메이저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영국아카데미(BAFTA)에서도 작품·감독상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원작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뛰어 넘는 작품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세 가지 시간대를 오가는 복잡한 플롯, 컬러와 흑백을 오가는 구성, 물리학을 시각화하고 인간화하는 방식으로 전에 없던 전기(傳記)물이었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오펜하이머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오펜하이머를 통해 2차 대전 전후 시대상과 인간의 이중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연출력 역시 빼어났다는 평이 많았다.

'오펜하이머'는 흥행에도 성공했다. '오펜하이머'는 전 세계에서 9억5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바비'(14억4200만 달러)와 '슈퍼 마리오 브러더스'(13억6200만 달러)에 이어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323만명이 보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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