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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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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음주 정황을 경찰이 잇따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오후 사고를 내기 전 유흥주점 방문에 앞서 일행과 함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을 방문해 주류를 곁들인 식사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6시께 일행 6명과 차량 3대를 나눠타고 이 음식점을 찾았다. 일행 중에는 김호중과 함께 유흥주점을 찾았던 유명 래퍼 A씨도 포함됐다. 김호중은 음식점 안 개방된 공간이 아닌 룸 안에서 일행들과 식사를 했다. 이들은 음식과 함께 소주 약 5병, 음료수 3병 등을 주문해 나눠 먹었다고 한다. 해당 룸안에는 각종 주류와 음료 등이 구비된 소형 냉장고가 비치돼 있다.

김씨 일행은 1시간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0분쯤 식사를 마치고 나갔다. 이후 차로 7~8분여 거리 떨어진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에 들렀던 김호중은 오후 10시 50분께 이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강남구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는 다시 자신의 벤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나왔고 11시40분쯤 신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사고를 낸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를 받는다. 이후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김호중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고 거짓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를 낸 차량 소유자 명의를 바탕으로 김호중을 추궁했고,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자신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 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호중을 우선 뺑소니 혐의로 입건했고, 각종 의혹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김호중은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김호중은 18일 창원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입건 후 첫 공식 일정이다. 김호중은 이 자리에서 심경을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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