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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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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지성이 마약에 중독된 형사로 변신한다.
지성은 24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금토극 '커넥션' 제작발표회에서 "육아를 하느라 85㎏까지 쪘다. 15㎏를 빼서 70㎏에 촬영을 시작했다. 체력이 많이 달렸고 후유증이 심했지만, 연기로 승화하려고 했다"며 '연기하면서 또 다른 연기를 해야 한다'고 마인드 컨트롤 했다. 마약을 이겨내려는 나와 마약 중독을 즐기려는 나가 혼란스럽게 싸우는 과정을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호흡도 뱉어내는 것 말고 들이마시면서 해보려고 했다. 어떤 때는 과호흡이 와서 순간 쓰러질 것 같았는데, 다들 눈치는 못 채더라. '과호흡이 와서 쓰러질 뻔 했다'고 하니 감독님이 '아 네'라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몸을 써가면서 연기하는 건 위험해 '적당히 하자'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약 범죄팀 형사가 마약에 중독된 게 새로웠다"며 "이전의 작품과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차별성을 둘까?' 고민했다. 촬영 전까지는 예상하기 어렵더라. 촬영하면서 '내가 좀 더 성숙하고 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구나'를 느꼈다.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드라마는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형사 '장재경'(지성)이 친구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변질된 우정의 전말을 밝히는 이야기다. 전미도는 첫 장르물 도전이다. 안현경제일보 사회부 기자 '오윤진'을 맡는다. "OTT에 있는 모든 장르물을 다 봤다. 촬영 때 수위를 조절하는 게 어려웠는데, 선배님(지성)이 '네가 생각하는 수위대로 연기해'라고 지도편달을 잘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어떨 땐 뻔뻔하고 어떨 땐 냉철하다. 한 인물 안에 다양함을 녹이려고 노력했다. 윤진이 욕망을 드러낼 때 굉장히 뻔뻔하다가는 딸 얘기가 나오면 짠해진다. 기자로서 누군가를 취재할 때는 능글 맞고 냉철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SBS TV 금토극을 구할 수 있을까. 전작인 김순옥 작가의 '7인의 부활'은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기)로 막을 내렸다. 이날김희선 주연 MBC TV 금토극 '우리, 집'과 시청률 대결도 관심사다.
김문교 PD는 "마약 소재가 시의 적절 하지만, 지상파 채널에서 표현하기엔 조심스러웠다. 영상 연출자로 제대로 표현하되 '오락용으로 보여주면 안 된다'는 윤리 의식도 있었다"며 "극본이 촘촘하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한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보였으면 해서 가상의 도시를 구현하는데 많이 노력했다. 시청자들도 안현시라는 도시의 정서를 느끼면 인물들의 행동 양식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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