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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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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우리는 의식 못하는 존재의 부축을 받아 걸어간다.
영원한 다섯 명인 그룹 '샤이니'가 증명하는 사실이다. 26일 서울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 샤이니스 백](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 SHINee'S BACK])' 첫 무대에서 선보인 미니 4집 '셜록' 수록곡 '클루(Clue)' 무대가 그걸 증거했다.
고(故) 종현까지 포함된 다섯 실루엣이 대형 스크린을 장식하는 순간, 그는 다른 네 멤버들과 함께 이 콘서트에 현현했다. 이어 온유·키·민호·태민가 'Sherlock·셜록 ' 무대를 선보였는데, 그건 마치 종현의 실존에 대해 단서를 찾는 듯했다.
이 곡의 도입부는 그 유명한 '샤이니스 백(SHINee's BACK)' 아닌가. '퍼펙트 일루미네이션'의 앙코르인 이번 공연의 부제이기도 했다. '퍼펙트 일루미네이션(PERFECT ILLUMINATION)', 즉 완전한 빛 그건 샤이니다.
'셜록'은 2012년 발매 당시 두 곡인 이성적인 단서 '클루'와 감성적인 직감이 담긴 '노트(Note)'가 합쳐져서 화제가 됐던 노래이기도 하다. 지금도 네 멤버와 팬덤 '샤이니 월드'(샤월)가 종현이 남긴 단서와 메모를 지금도 찾고 있으니 여전히 유효하다. 종현은 우리도 모르게 네 멤버와 샤이니 월드를 부축하고 있었다.
벌써 종현이 세상과 작별한 지 6년 반이 지났는데, 그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샤이니가 데뷔 16주년을 맞은 당일인 전날 MBC TV '놀면 뭐하니?' 네 멤버가 출연해 '셜록' 무대를 선보였는데, 종현 파트에선 생전 그의 라이브 무대가 교차 편집되기도 했다.
종현은 공연 내내 그리고 이날 끝까지 무대에 함께 했다. 키는 이날 공연 막바지에 "개인 여행을 떠나고 있는 그분이 유난히 생각난다. 늘 같이 있다고 믿는다"고 종현을 떠올렸다.
특히 "그 형이 (정규 8집 '하드' 수록곡으로 힙합 장르인) '주스'를 했으면 얼마나 투덜거렸을까 너무 상상이 되는데 그런 상상을 하면서 같이 있다는 생각으로 버텨봅니다. 과거형이 아니고 지금같이 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키가 비워 놓은 종현의 자리를 옆에 있던 민호가 보듬기도 했다.
샤이니 멤버들은 데뷔 16주년을 맞아 최근 종현 것까지 포함해 '우정 반지'를 맞췄다.
정규 8집 곡들은 이날 온유에게도 의미가 컸던 무대다. 건강 문제로 1년간 휴식기를 갖다 이번 콘서트로 복귀한 그가 처음 무대에서 불렀기 때문이다. 온유는 "샤이니는 다섯 명이서 계속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데뷔 16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2.5세대 K팝 아이돌 대표주자로 무엇보다 안정된 실력이 강점이다. '누난 너무 예뻐', '루시퍼(LUCIFER)', '셜록', '뷰(View)', '돈트 콜 미(Don't Call me)' 등의 히트곡을 냈다. 특히 최근 5세대 K팝 보이그룹 사이에서 유행하는 청량 계열의 원조로 통한다.
앞서 샤이니 다른 두 멤버들인 태민과 온유는 최근 자신들을 발굴한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태민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온유는 그리핀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떠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팀 활동은 SM에서 하기로 하는 등 여전히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앙코르 공연답게 지난해 6월 서울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열린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와 지난 2월 10만 관객을 운집한 도쿄돔 공연을 혼합한 이번 무대는 히트곡과 8집 수록곡들을 적절하게 섞은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격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2·2.5세대 아이돌들이 여전히 왜 콘서트 강자로 통하는지를 대표선수로서 보여줬다. 황상훈 SM 퍼포먼스 디렉터가 연출한 콘서트는 플라잉 스테이지 등 입체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공연장 내 샤이니 월드의 함성은 멤버들의 마이크를 뚫고 '비욘드 라이브' 생중계를 보는 이들의 스마트폰·노트북 스피커까지 온전하게 와닿았다.
샤이니는 빛나지만 그 뒤 그림자도 아는 팀이다. K팝 그룹이 연차가 쌓일수록 성숙해지는 건 당연하지만 이 팀의 깊이는 남다르다. 젊은 보이밴드로서 싱그러운 청춘을 대표하던 이들은, 진정한 삶의 희망은 실재와 가상의 순간을 혼연일체로 인식하는 이들에게 안기는 선물이라는 걸 깨닫게 한다.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3만여명이 그 선물을 받아들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영원한 다섯 명인 그룹 '샤이니'가 증명하는 사실이다. 26일 서울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 샤이니스 백](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 SHINee'S BACK])' 첫 무대에서 선보인 미니 4집 '셜록' 수록곡 '클루(Clue)' 무대가 그걸 증거했다.
고(故) 종현까지 포함된 다섯 실루엣이 대형 스크린을 장식하는 순간, 그는 다른 네 멤버들과 함께 이 콘서트에 현현했다. 이어 온유·키·민호·태민가 'Sherlock·셜록 ' 무대를 선보였는데, 그건 마치 종현의 실존에 대해 단서를 찾는 듯했다.
이 곡의 도입부는 그 유명한 '샤이니스 백(SHINee's BACK)' 아닌가. '퍼펙트 일루미네이션'의 앙코르인 이번 공연의 부제이기도 했다. '퍼펙트 일루미네이션(PERFECT ILLUMINATION)', 즉 완전한 빛 그건 샤이니다.
'셜록'은 2012년 발매 당시 두 곡인 이성적인 단서 '클루'와 감성적인 직감이 담긴 '노트(Note)'가 합쳐져서 화제가 됐던 노래이기도 하다. 지금도 네 멤버와 팬덤 '샤이니 월드'(샤월)가 종현이 남긴 단서와 메모를 지금도 찾고 있으니 여전히 유효하다. 종현은 우리도 모르게 네 멤버와 샤이니 월드를 부축하고 있었다.
벌써 종현이 세상과 작별한 지 6년 반이 지났는데, 그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샤이니가 데뷔 16주년을 맞은 당일인 전날 MBC TV '놀면 뭐하니?' 네 멤버가 출연해 '셜록' 무대를 선보였는데, 종현 파트에선 생전 그의 라이브 무대가 교차 편집되기도 했다.
종현은 공연 내내 그리고 이날 끝까지 무대에 함께 했다. 키는 이날 공연 막바지에 "개인 여행을 떠나고 있는 그분이 유난히 생각난다. 늘 같이 있다고 믿는다"고 종현을 떠올렸다.
특히 "그 형이 (정규 8집 '하드' 수록곡으로 힙합 장르인) '주스'를 했으면 얼마나 투덜거렸을까 너무 상상이 되는데 그런 상상을 하면서 같이 있다는 생각으로 버텨봅니다. 과거형이 아니고 지금같이 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키가 비워 놓은 종현의 자리를 옆에 있던 민호가 보듬기도 했다.
샤이니 멤버들은 데뷔 16주년을 맞아 최근 종현 것까지 포함해 '우정 반지'를 맞췄다.
정규 8집 곡들은 이날 온유에게도 의미가 컸던 무대다. 건강 문제로 1년간 휴식기를 갖다 이번 콘서트로 복귀한 그가 처음 무대에서 불렀기 때문이다. 온유는 "샤이니는 다섯 명이서 계속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데뷔 16주년을 맞은 샤이니는 2.5세대 K팝 아이돌 대표주자로 무엇보다 안정된 실력이 강점이다. '누난 너무 예뻐', '루시퍼(LUCIFER)', '셜록', '뷰(View)', '돈트 콜 미(Don't Call me)' 등의 히트곡을 냈다. 특히 최근 5세대 K팝 보이그룹 사이에서 유행하는 청량 계열의 원조로 통한다.
앞서 샤이니 다른 두 멤버들인 태민과 온유는 최근 자신들을 발굴한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태민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온유는 그리핀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떠났다. 그럼에도 이들은 팀 활동은 SM에서 하기로 하는 등 여전히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앙코르 공연답게 지난해 6월 서울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열린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와 지난 2월 10만 관객을 운집한 도쿄돔 공연을 혼합한 이번 무대는 히트곡과 8집 수록곡들을 적절하게 섞은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격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2·2.5세대 아이돌들이 여전히 왜 콘서트 강자로 통하는지를 대표선수로서 보여줬다. 황상훈 SM 퍼포먼스 디렉터가 연출한 콘서트는 플라잉 스테이지 등 입체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공연장 내 샤이니 월드의 함성은 멤버들의 마이크를 뚫고 '비욘드 라이브' 생중계를 보는 이들의 스마트폰·노트북 스피커까지 온전하게 와닿았다.
샤이니는 빛나지만 그 뒤 그림자도 아는 팀이다. K팝 그룹이 연차가 쌓일수록 성숙해지는 건 당연하지만 이 팀의 깊이는 남다르다. 젊은 보이밴드로서 싱그러운 청춘을 대표하던 이들은, 진정한 삶의 희망은 실재와 가상의 순간을 혼연일체로 인식하는 이들에게 안기는 선물이라는 걸 깨닫게 한다.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3만여명이 그 선물을 받아들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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