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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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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51)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녹화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황혜영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주 방송과 기사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고 계시지만 정작 나는 방송을 못 보고 있다"고 적었다. "녹화 때부터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내겐 묻어뒀던 상처를 들추는 일이라 사실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혜영은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결혼 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수술 날짜를 잡지 않고 집에 갔다. 그냥 안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엄마와 교류는 지금 없다"며 "엄마를 못 보겠다. 내가 (연락을) 끊었다. 완전히 끊은 건 5년 넘었다. 사실 그 전까지도 가장 기본적인 것만 했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며 아버지는 퇴직 후 자신과 같이 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황혜영은 "온통 그레이 컬러인 내 어릴 적 기억들은 분명 반짝이는 시간도 있었을 텐데 떠올리기만 하면 흑백이 되어 버린다. 내 기억에 7살 때부터 30대까지는 정서적으로 꽤나 고단한 삶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길고 긴 지난 시간들을 몇 마디로 몇 줄의 글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지 엄두조차 나지 않아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냥 덮고 지나가야지, 했는데 지금의 내 삶만 본 누군가가 부족한 거 없아 보이는데 방송에서 쇼를 하느냐고 하더라. 따지고 싶진 않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의 고단함은 다르니까. 한 때는 스스로 끝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내 팔자 억울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지긋지긋하고 길게만 느껴졌던 내 인생을 이제 끝낼 수 있겠구나 싶어 시원섭섭한 마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황혜영은 "그래서 수술 날짜도 잡지 않았다. 나를, 세상을, 지긋지긋한 삶을 스스로 놓고 싶었을 때가 있다. 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았을 즈음 남편이 선물처럼 나타났고 그때의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 남자의 발목을 잡았다. 그 이후로 이전과는 아주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하루하루 행복하게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그동안 바닥을 칠 만큼 낮았던 자존감을 높이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 시절에도 경제적으론 부족함 없이 컸지만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어린아이에게는 세상의 전부인 어미의 긴 부재로 정서적으론 항상 결핍상태로 방치되는 날이 많았고 그 시절의 어린 나는 지금 생각해도 참 많이 외로웠겠구나 싶다. 그때의 시간들은 겹겹이 덮고 또 덮어 퀘퀘이 먼지가 쌓여둔 상태로 덮어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훅훅 올라올 때가 있고 정상적인 일상을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사실 3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 그래도 이젠 괜찮습니다 저"라고 말했다.
"보내주신 위로와 응원 메시지를 보며 '이젠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다른 한편으론 안도감마저 느껴져서 짧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몇 자 적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황혜영은 무표정한 얼굴과 깜찍한 춤 솜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혜영은 멤버들과 '일과 이분의 일', '그대 눈물까지도' 등을 히트시켰다. 2011년 당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전 부대변인이던 김경록(51)과 결혼해 2013년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황혜영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 주 방송과 기사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고 계시지만 정작 나는 방송을 못 보고 있다"고 적었다. "녹화 때부터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내겐 묻어뒀던 상처를 들추는 일이라 사실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혜영은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결혼 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수술 날짜를 잡지 않고 집에 갔다. 그냥 안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엄마와 교류는 지금 없다"며 "엄마를 못 보겠다. 내가 (연락을) 끊었다. 완전히 끊은 건 5년 넘었다. 사실 그 전까지도 가장 기본적인 것만 했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며 아버지는 퇴직 후 자신과 같이 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황혜영은 "온통 그레이 컬러인 내 어릴 적 기억들은 분명 반짝이는 시간도 있었을 텐데 떠올리기만 하면 흑백이 되어 버린다. 내 기억에 7살 때부터 30대까지는 정서적으로 꽤나 고단한 삶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길고 긴 지난 시간들을 몇 마디로 몇 줄의 글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지 엄두조차 나지 않아 지금까지 그래왔듯 그냥 덮고 지나가야지, 했는데 지금의 내 삶만 본 누군가가 부족한 거 없아 보이는데 방송에서 쇼를 하느냐고 하더라. 따지고 싶진 않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의 고단함은 다르니까. 한 때는 스스로 끝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내 팔자 억울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지긋지긋하고 길게만 느껴졌던 내 인생을 이제 끝낼 수 있겠구나 싶어 시원섭섭한 마음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황혜영은 "그래서 수술 날짜도 잡지 않았다. 나를, 세상을, 지긋지긋한 삶을 스스로 놓고 싶었을 때가 있다. 그렇게 모든 걸 내려놓았을 즈음 남편이 선물처럼 나타났고 그때의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이 남자의 발목을 잡았다. 그 이후로 이전과는 아주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하루하루 행복하게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그동안 바닥을 칠 만큼 낮았던 자존감을 높이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 시절에도 경제적으론 부족함 없이 컸지만 부모님의 잦은 다툼과 어린아이에게는 세상의 전부인 어미의 긴 부재로 정서적으론 항상 결핍상태로 방치되는 날이 많았고 그 시절의 어린 나는 지금 생각해도 참 많이 외로웠겠구나 싶다. 그때의 시간들은 겹겹이 덮고 또 덮어 퀘퀘이 먼지가 쌓여둔 상태로 덮어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훅훅 올라올 때가 있고 정상적인 일상을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사실 3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 그래도 이젠 괜찮습니다 저"라고 말했다.
"보내주신 위로와 응원 메시지를 보며 '이젠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다른 한편으론 안도감마저 느껴져서 짧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몇 자 적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황혜영은 무표정한 얼굴과 깜찍한 춤 솜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혜영은 멤버들과 '일과 이분의 일', '그대 눈물까지도' 등을 히트시켰다. 2011년 당시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전 부대변인이던 김경록(51)과 결혼해 2013년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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