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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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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유혜리(61·최수연)가 이혼 사유를 뒤늦게 털어놨다.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지난 19일 선공개한 영상에는 유혜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유혜리는 "저는 3년 반 정도 살고 이혼했다"며 전(前) 남편과의 이혼 사유를 밝히겠다고 했다.
유혜리는 배우 이근희(65)와 1994년 결혼했으나 1년 반 만에 이혼했다. 1998년 법적으로 이혼했다.
유혜리는 "동료 배우랑 결혼했기 때문에 다 연관되어 있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성격 차이다. 많이 다르다'고만 얘기했다"고 밝혔다.
"가족, 동료, 친한 선후배한테도 절대 (진짜 이혼 사유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혜리는 연극을 하다가 전 남편을 처음 만나게 됐다고 떠올렸다. 당시 유혜리는 1990년대 초반 방송과 연극을 오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너무 바빠서 리허설마저 제대로 하지 못해 함께 공연하는 동료들의 심한 눈초리를 받았다고 했다. 공연을 코앞에 앞두고 동료 배우들은 각자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유혜리는 "그 때 걱정하고 있는데, 그 분(이근희)이 와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다 가르쳐주니 '이렇게 순수하고 착한 면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예뻐보였다"고 떠올렸다.
"그게 계기가 되어서 만나게 됐다"며 이근희와 연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혜리는 "데이트를 할 때, 한 후배가 '누나, 저 형 조심해. 뒤끝이 안 좋아'라고 말했다. '이렇게 순수한 사람을. 네가 문제다'라고 했다"며 친한 후배의 충고를 무시한 채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혜리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부부는 각자 작품 활동에 몰두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어느날 전 남편이 유혜리가 있던 술자리에 합류했다.
유혜리는 "(이근희가) 뭐때문에 기분이 나빴는지 술을 벌컥벌컥 마시더라"며 급하게 술을 마시더니 취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남편이) 일어나더니 포장마차의 빨간색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지나가던 여자에게 던졌다. 너무 놀라 선배들과 같이 막 말렸다"고 떠올렸다.
유혜리는 "(남편이) 화가 나면 조절을 못했다. 그때는 몰랐다.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나보다고 생각했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는 안 믿었다"고 말했다.
"집으로 택시 타고 오는데 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고 흥분을 많이 하더라. 이런 게 익숙하지가 않고 너무 놀라서 난 근처 지인의 집에서 잤다. 남편은 집에 들어갔다. '술에 취해서, 그렇지 원래 저런 사람은 아닐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유혜리는 "아침에 딱 집에 가보니 사람이 없었다. 갑자기 전화가 왔다. '나, 경찰서다. 꺼내달라'고 했다. 무슨 일이 있었으니 수소문했다"고 말했다.
"(전 남편이) 술에 취해서 아파트 창문을 다 깨부쉈다. 경찰에 신고를 당하고, 경찰관이 잡아갔다. 그때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남편이 빌었고, 처음 벌어진 일이라 이해하고 용서했다고 밝혔다.
유혜리는 남편과 떠난 여행에서 겪은 일도 털어놨다. "콘도에 여행을 가서 밥을 만들어 먹다가 말싸움이 발생했다. (남편이) 술을 벌컥 벌컥 마시더니 싱크대로 가서 부엌 칼을 잡고 식탁에 딱 꽂더라. '저 식탁을 나로 알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화도 나지만 무섭기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신혼인데 기싸움을 하는 건가, 저것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칼을 뺏어 들고 화장실로 급히 가는 사람을 잡고 '나한테 이렇게 하고 싶은 거냐'고 묻고는 '해봐라'라며 손에다가 칼을 쥐어주고 실랑이를 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근희) 손이 칼에 베었다. 그랬더니 '헉? 피나잖아'라면서 울더라. '(술에 취해서) 그게 객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혜리는 "부모님이 반대했던 거, 후배들이 조심하라 했던 게 생각났다. 그 말을 무시하면 안 되는 거였구나 싶었다. 그런 일이 잦아지다보니까 각방을 썼다"고 털어놨다.
"밥도 따로 먹고 따로 살았다. 한 집에 있는 게 불편하기 시작했다. 서로 안 보면 편할 것 같았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장을 세팅해놓고 '이거 입고 내일 어디 가자'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어디 좋은 곳에 가는 줄 알더라. 그걸 입고 다음날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 그렇게 이혼했다"고 말했다. 전 남편이 이혼에 순순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혜리는 1985년 CF 모델로 데뷔했다. 1987년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영화 '파리 애마'(1988)로 데뷔해 섹시 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 '적색지대'(1992~1993) '천국의 나그네'(1994) '착한남자'(2000) '사랑비'(2012) '우리 집 꿀단지'(2015~2016) '황금주머니'(2016~2017), 영화 '스물 일곱 송이 장미'(1992) '째즈빠 히로시마'(1992) 등에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MBN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지난 19일 선공개한 영상에는 유혜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유혜리는 "저는 3년 반 정도 살고 이혼했다"며 전(前) 남편과의 이혼 사유를 밝히겠다고 했다.
유혜리는 배우 이근희(65)와 1994년 결혼했으나 1년 반 만에 이혼했다. 1998년 법적으로 이혼했다.
유혜리는 "동료 배우랑 결혼했기 때문에 다 연관되어 있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성격 차이다. 많이 다르다'고만 얘기했다"고 밝혔다.
"가족, 동료, 친한 선후배한테도 절대 (진짜 이혼 사유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유혜리는 연극을 하다가 전 남편을 처음 만나게 됐다고 떠올렸다. 당시 유혜리는 1990년대 초반 방송과 연극을 오가며 전성기를 누렸다. 너무 바빠서 리허설마저 제대로 하지 못해 함께 공연하는 동료들의 심한 눈초리를 받았다고 했다. 공연을 코앞에 앞두고 동료 배우들은 각자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유혜리는 "그 때 걱정하고 있는데, 그 분(이근희)이 와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다 가르쳐주니 '이렇게 순수하고 착한 면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예뻐보였다"고 떠올렸다.
"그게 계기가 되어서 만나게 됐다"며 이근희와 연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혜리는 "데이트를 할 때, 한 후배가 '누나, 저 형 조심해. 뒤끝이 안 좋아'라고 말했다. '이렇게 순수한 사람을. 네가 문제다'라고 했다"며 친한 후배의 충고를 무시한 채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혜리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부부는 각자 작품 활동에 몰두하면서 바쁘게 지냈다. 어느날 전 남편이 유혜리가 있던 술자리에 합류했다.
유혜리는 "(이근희가) 뭐때문에 기분이 나빴는지 술을 벌컥벌컥 마시더라"며 급하게 술을 마시더니 취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남편이) 일어나더니 포장마차의 빨간색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지나가던 여자에게 던졌다. 너무 놀라 선배들과 같이 막 말렸다"고 떠올렸다.
유혜리는 "(남편이) 화가 나면 조절을 못했다. 그때는 몰랐다.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나보다고 생각했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는 안 믿었다"고 말했다.
"집으로 택시 타고 오는데 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고 흥분을 많이 하더라. 이런 게 익숙하지가 않고 너무 놀라서 난 근처 지인의 집에서 잤다. 남편은 집에 들어갔다. '술에 취해서, 그렇지 원래 저런 사람은 아닐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유혜리는 "아침에 딱 집에 가보니 사람이 없었다. 갑자기 전화가 왔다. '나, 경찰서다. 꺼내달라'고 했다. 무슨 일이 있었으니 수소문했다"고 말했다.
"(전 남편이) 술에 취해서 아파트 창문을 다 깨부쉈다. 경찰에 신고를 당하고, 경찰관이 잡아갔다. 그때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남편이 빌었고, 처음 벌어진 일이라 이해하고 용서했다고 밝혔다.
유혜리는 남편과 떠난 여행에서 겪은 일도 털어놨다. "콘도에 여행을 가서 밥을 만들어 먹다가 말싸움이 발생했다. (남편이) 술을 벌컥 벌컥 마시더니 싱크대로 가서 부엌 칼을 잡고 식탁에 딱 꽂더라. '저 식탁을 나로 알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화도 나지만 무섭기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신혼인데 기싸움을 하는 건가, 저것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칼을 뺏어 들고 화장실로 급히 가는 사람을 잡고 '나한테 이렇게 하고 싶은 거냐'고 묻고는 '해봐라'라며 손에다가 칼을 쥐어주고 실랑이를 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근희) 손이 칼에 베었다. 그랬더니 '헉? 피나잖아'라면서 울더라. '(술에 취해서) 그게 객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혜리는 "부모님이 반대했던 거, 후배들이 조심하라 했던 게 생각났다. 그 말을 무시하면 안 되는 거였구나 싶었다. 그런 일이 잦아지다보니까 각방을 썼다"고 털어놨다.
"밥도 따로 먹고 따로 살았다. 한 집에 있는 게 불편하기 시작했다. 서로 안 보면 편할 것 같았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장을 세팅해놓고 '이거 입고 내일 어디 가자'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어디 좋은 곳에 가는 줄 알더라. 그걸 입고 다음날 이혼 서류를 접수했다. 그렇게 이혼했다"고 말했다. 전 남편이 이혼에 순순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혜리는 1985년 CF 모델로 데뷔했다. 1987년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영화 '파리 애마'(1988)로 데뷔해 섹시 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 '적색지대'(1992~1993) '천국의 나그네'(1994) '착한남자'(2000) '사랑비'(2012) '우리 집 꿀단지'(2015~2016) '황금주머니'(2016~2017), 영화 '스물 일곱 송이 장미'(1992) '째즈빠 히로시마'(1992) 등에 출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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